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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연설 후폭풍…굳어지는 한국당 vs 여야4당 구도

최종수정 2019.03.13 06:53 기사입력 2019.03.1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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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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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여야4당이 일제히 비판, 한국당이 정치권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형국이다. 선거제 개혁안을 고리로한 여야 4당의 공조가 이번 연설을 계기로 더욱 공고해졌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대치 국면이 지속된다면 3월 임시국회도 '빈손 국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나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북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 이제는 부끄럽다.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의 이 발언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극심한 반발을 샀다. 민주당 의원들은 나 원내대표를 향해 '철회해', '사과해' 등을 외치기 시작했고, 연설은 장내 소란으로 인해 중단됐다. 여당 일부 의원들은 마치 못들어주겠다는 듯 자리를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항의 차원에서 의장석까지 올라가 정회를 요구했고,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 등이 홍 원내대표를 제지하면서 실랑이도 일었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중재로 나 원내대표의 연설은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 됐지만 후폭풍은 거셌다. 우선 민주당은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대한민국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죄'로 규정하고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하기로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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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대한민국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죄"라면서 "당 대표 임에도 불구하고 앉아있을 수 없는 발언을 들으면서 참으로 분노도 생기고 답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에서는 즉각 법률 검토를 해서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대책을 잘 세워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야3당도 나 원내대표에 연설에 대해 혹평을 내놨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편협된 생각을 늘어놓았다. 앞뒤도 맞질 않는다"라며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으로 풀이한 것은 품위도 없는 싸구려 비판이다. 한국당의 신중치 못한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도 박주현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국리민복에는 철저하게 무능하면서 싸움 거는 데만 능한 한국당의 대표연설은 한국당이 탄핵 이후 단 한 치도 혁신되지 못했고 수십 년 이어져온 대표적인 보수정당임에도 더 이상 수권능력이 없다는 것을 확인해준 대표연설"이라고 깎아내렸다.


정의당도 논평에서 "있어서는 안 될 막말이 제1야당 원내대표 입에서 나오다니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이라며 "한국당과 나경원 원내대표는 땅을 치고 후회할 날이 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은 연동형비례대표제를 골자로한 선거제 개혁안을 고리로 공조를 유지해왔다. 나 원내대표 연설을 계기로 여야4당의 이러한 공조가 더욱 단단해져 가는 분위기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선거제 개혁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과 관련 "민주당의 2중대, 3중대 정당의 탄생만을 가져올 수 있다"며 여야4당의 선거제 개혁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으로도 정부 부처 장관 인사청문회, 대정문 질문 등 여야 갈등을 증폭시킬 국회 일정이 예정돼 있어 이러한 교착 정국은 한동안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민생법안 처리도 불발된다면 3월 임시국회도 '빈손 국회'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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