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인적쇄신 이끄는 3·4세 리더들
동화약품, 이달 주총서 윤도준 회장 장남 사내이사 선임
신약개발 주도한 유원상 유유제약 부사장, 사내이사로
업계 최장수 CEO 퇴임 앞둔 삼진제약, 승계 구도 눈길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닌 제약업계에 인적 쇄신 바람이 불고 있다. 3월 주주총회를 맞아 오너 3ㆍ4세가 대거 사내이사에 선임되면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일반의약품서 맹활약 윤인호 동화약품 상무= 7일 제약ㆍ바이오업계에 따르면 1897년 설립된 국내 최장수 제약사 동화약품은 오는 2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오너 4세인 윤인호 상무를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윤 상무는 1984년생으로 오너 3세인 윤도준 회장의 장남이다. 윤 상무가 먼저 입사한 누나 윤현경 상무를 제치고 오너 4세 가운데 처음으로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리면서 4세 경영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윤 상무는 2013년 동화약품에 재경ㆍIT실 과장으로 입사했으며 4년 만인 2017년 초 상무에 올랐다. 2014년 중추신경계(CNS)팀 차장, 2015년 전략기획실 부장, 2016년 전략기획실 생활건강사업부 이사를 거쳐 지난해부터는 생활건강사업부와 일반의약품(OTC) 사업 담당 상무를 맡아왔다. 회사 안팎에서는 소화제 '까스활명수' 상처치료제 '후시딘' 종합감기약 '판콜' 등 동화약품이 강점을 보이는 일반의약품을 총괄하면서 사실상 본격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상무가 맡은 이후 일반의약품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까스활명수류 중 편의점·마트에서 판매하는 '까스활'이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치약ㆍ잇몸 치료제인 '잇치'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984년생인 윤 상무는 소통 행보도 강화하고 있다. 경력직 직원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영화나 미술전시 등을 함께 관람하는 사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가 하면 부서 회식자리에 참석해 직원들과의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회의 시간에는 존댓말을 사용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본인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화약품 동화약품 close 증권정보 000020 KOSPI 현재가 5,930 전일대비 110 등락률 +1.89% 거래량 64,409 전일가 5,820 2026.05.14 13:13 기준 관련기사 동화약품, 겨드랑이 다한증 전문의약품 '에크락겔' 출시 동화약품 판콜에스, 3년 연속 감기약 시장 매출 1위 [인사]동화약품 관계자는 "회사 핵심인 OTC 사업의 매출성과가 나오면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면서 "30대 중반으로 젊은 나이지만 여러 부서에서 두루 경험을 쌓았고 국제적 감각을 지니고 있어 향후 변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신약개발 주도하는 유원상 유유제약 부사장= 올해로 창립 78주년을 맞은 유유제약 유유제약 close 증권정보 000220 KOSPI 현재가 4,015 전일대비 15 등락률 +0.38% 거래량 40,418 전일가 4,000 2026.05.14 13:13 기준 관련기사 유유제약, '유판씨 톡톡 비타민C' 청포도맛 출시 유유제약, AI 기반 업무혁신으로 스마트팩토리 성큼 유유제약, 자사주 전량 소각·배당 확대…주주환원 강화 은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오너 3세인 유원상 부사장이 사내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유승필 회장의 장남인 유 부사장은 미국 트리니티대 경제학 학사와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뉴욕 메릴린치증권과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를 거쳐 지난 2008년 유유제약에 상무로 입사했다.
입사 6년 만인 2014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특유의 적극성으로 사내 분위기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직접 목소리 출연한 기업PR 라디오광고를 진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기업의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8일 창립 78주년 기념식에서 유 부사장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개발 등 지속적 경영혁신으로 매해 성장하는 유유제약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최장수 CEO 퇴진 삼진제약 후계구도 주목= 제약업계 최장수 CEO 퇴진이 임박한 삼진제약 삼진제약 close 증권정보 005500 KOSPI 현재가 23,250 전일대비 5,350 등락률 +29.89% 거래량 486,529 전일가 17,900 2026.05.14 13:13 기준 관련기사 삼진제약, 온택트헬스 심장초음파 AI 솔루션 국내 독점 공급 삼진제약, 산자부 월드클래스 플러스 프로젝트 선정 삼진제약, 면역·염증 신약 후보 'SJN314' 임상 1상 IND 신청 도 향후 승계 구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진제약에 따르면 2001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왔던 이성우 사장은 이달 임기를 만료하고 45년간의 회사 생활을 마무리한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약 18년간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왔던 이성우 사장은 1945년생으로 올해 75세를 맞는다"면서 "고령과 임기 만료에 따른 결정으로 향후 거취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삼진제약은 1941년생 동갑인 조의환 회장과 최승주 회장이 공동 창업한 회사로 조 회장과 최 회장의 아들, 딸인 조규석 상무와 최지현 상무가 각각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조 상무와 최 상무는 2016년 초 임원이 된 이후 지난해 정기인사에서 나란히 상무로 승진했다"면서 "최장수 CEO가 물러남에 따라 향후 승계 구도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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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올해 초 대원제약 대원제약 close 증권정보 003220 KOSPI 현재가 9,880 전일대비 40 등락률 +0.41% 거래량 30,507 전일가 9,840 2026.05.14 13:13 기준 관련기사 대원제약, 서울바이오허브와 함께 바이오 스타트업 발굴 나서 대원제약, 체내흡수율 높인 '리포좀 알부민킹' 출시 유가 충격에 K자형 증시 더 심해진다 은 백승호 회장 장남이자 오너 3세인 백인환 상무가 마케팅본부 전무로 승진했으며, 일성아이에스 일성아이에스 close 증권정보 003120 KOSPI 현재가 20,500 전일대비 50 등락률 +0.24% 거래량 2,010 전일가 20,450 2026.05.14 13:13 기준 관련기사 새해부터 목표가 줄상향… 반도체와 함께 주목할 유망 테마는[실전재테크] "대통령 기자회견 후 고배당 테마로 무게중심 이동" [e공시 눈에 띄네]두산에너빌리티, 5400억원 규모 사우디 열병합발전소 공사 수주 등(종합) 도 오너 3세이자 윤석근 부회장 차남인 윤종욱씨가 입사 4년 만에 대표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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