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해군사관학교 출신 새내기 정예장교 147명이 탄생했다.
해군은 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제73기 해군 사관생도의 졸업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해 졸업생 가족, 친지, 독립운동가 후손, 해군창설 및 참전장병 유가족 등 1500여명이 참가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최대한 전쟁을 억제하되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군대가 돼야 한다"며 "국방개혁 2.0, 스마트 해군 전략을 중심으로 해군이 하나로 뭉쳐 포괄 안보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군 스스로의 혁신을 통해 평화를 만드는 군대, 어떤 위협에도 국민을 지킬 수 있는 군대가 되리라 믿는다"며 "정부는 해군의 역량이 강화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졸업생들은 지난 4년 간 체계적인 교육훈련과 절제된 생도 생활을 거쳐 해군, 해병대 장교로서의 사명감과 군사 지식, 강인한 체력, 부대 지휘능력을 함양했다.
특히 이번 졸업생들은 4학년 군사실습의 일환으로 135일 동안 해군사관학교 역사 상 가장 긴 거리인 약 6만㎞(지구 둘레 1.5배)의 순항훈련을 완수했다.
영예의 대통령상은 최고 성적을 거둔 정송훈 소위(23)가 받았다. 국무총리상은 박창주 소위(22)가, 국방부장관상은 주홍재 소위(22)가 받았다.
합동참모의장상은 김윤태 소위(22), 한미연합군사령관상은 김보성 소위(23), 해군참모총장상은 하홍석 소위(22), 해병대사령관상은 고범진 소위(22), 해군사관학교장상은 정봉민 소위(22)가 받았다.
이날 임관한 박현우 소위(22)는 큰누나 박가을 해군 대위(30·해사 65기)와 작은누나 박새봄 육군 대위(27·국간사 54기)에 이어 장교로 임관해 삼남매가 모두 국군 장교가 됐다.
최한솔 소위(22)는 해군 부사관인 아버지 최홍식 원사(51)와 동생 최한울 하사(21)와 함께 3부자가 대한민국 바다를 지키게 됐다.
외국군 수탁생도인 응웬 반 푸(23·베트남) 생도와 알젤 루이스 델로스 레이예스(27·필리핀) 생도 역시 값진 졸업장을 받았다. 이들은 졸업 후 본국으로 돌아가 해군·해병대 장교로 임관한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졸업 및 임관식 축하비행을 할 예정이었지만 미세먼지 탓에 취소됐다.
해군 관계자는 "오늘 오후 해군사관학교 73기 졸업 및 임관식 때 공군 블랙이글스 축하 비행이 계획됐으나 시정(視程) 불량으로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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