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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4강외교..전문외교관으로 다시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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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출범 초기 특임 대사 축소..직업외교관 특임 2:2비율 맞춰
日 남관표 내정자 반겨
이석배 러시아 대사 내정자 능력 위주 인사

왼쪽부터 장하성 주 중국 대사 내정자, 남관표 주 일본 대사 내정자, 이석배 주 러시아 대사 내정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왼쪽부터 장하성 주 중국 대사 내정자, 남관표 주 일본 대사 내정자, 이석배 주 러시아 대사 내정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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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에 전문외교관 출신들이 전면 배치되고 있다. 북핵문제는 물론 한일 갈등 해소라는 특명이 전문외교관들의 손에 맡겨지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후 임명된 4강 특임대사들을 대신해 등장한 외교부 출신 인사들의 활약 여부에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와 동북아 관계의 미래가 달린 셈이다.


지난 4일 정부는 주 일본 대사에 남관표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을, 주 러시아 대사에 이석배 주 블라디보스톡 총영사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주 중국 대사로 내정된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달리 두 사람은 전형적인 외교부 출신 인사들이다. 조윤제 주 미국 대사는 유임됐다.

문재인 정부 1기 4강 대사들이 모두 전문외교관이 아닌 특임 대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변화다. 비 외교관 출신 특임 대사와 전문 외교관의 수가 2:2로 맞춰진 것은 최초 4강 대사 인선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청와대도 인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남 내정자와 이 내정자는 수십년간 외교업무를 맡아 현장에서 활약해 왔다. 남 내정자는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을 맡아 외교를 넘어 국가안보 차원의 사안을 다뤄본 경험까지 쌓았다. 일본 언론들은 남 내정자에 대해 신속한 보도와 기대감을 표명했다. 극우 산케이 신문은 강제징용판결과 초계기 문제 등으로 악화된 한일 관계를 개선해 보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도가 엿보인다고 평했다. 다른 언론들에서도 남 내정자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은 나오지 않고 있다.


현 이수훈 주 일본 대사는 학자 출신이다. 북한 전문가인 이 대사는 참여정부에서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한일 관계 악화속에 제 역할을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런 상황을 인식한 듯 외교부도 남 내정자가 주일 대사관에서 근무한 경험과 외교부 조약국 심의관을 거친 이력을 인사의 중요한 배경으로 설명했다. 최근 일본이 요청한 한일청구권에 근거한 강제징용 피해자 대법원 판결 협상 요구에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는 인사인 셈이다.

이 내정자는 4강 대사에 능력중심 인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이 내정자는 이른바 '스카이(SKY)'로 불리는 명문 대학 출신이 아니다. 러시아와 국교가 수립된 후 비(非) 스카이대 출신 대사로는 첫 사례다. 한국외국어대 러시아어과를 졸업한 그는 탁월한 러시아어 실력을 기반으로 외무부에 입부한 비 외무고시파다. 그는 이후 실력만으로 외교관 경력의 대부분을 러시아와 인근 국가에서 지냈다. 외무고시 출신이 아님에도 러시아 대사에 내정됐다는 것은 그만큼 업무능력면에서 신임을 얻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이 내정자는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로 4년이나 근무하며 러시아 정부 주관으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을 경험하는 등 정무, 경제 분야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인정 받았다는 후문이다. 동방경제포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신동방정책의 핵심 행사다.


이 밖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유임됐고 새로 임명된 김현종 국가안보실2차장도 외교부 출신이다. 외교통상 분야 전문가들의 경력을 국가안보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이번 인사를 통해 확인된 셈이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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