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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中 위기상황 강조…미·중 무역마찰 직접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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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中 위기상황 강조…미·중 무역마찰 직접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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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5일 개막한 중국 최대의 정치 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미·중 무역마찰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중국이 직면한 위기 상황에 대해 강조했다.


리 총리는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우리 경제는 깊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외부환경에 노출됐다"며 "다자주의가 충격을 받았고 미·중 무역마찰은 일부 기업의 생산과 경영, 시장에 불리한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또 "세계 경제는 성장 속도가 둔화하고 보호주의와 일방주의가 깊어졌다"며 미국을 겨냥한 발언도 했다.

이러한 외부환경에 의해 중국 경제가 직면한 위기의 상황도 강조했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는 경기하방 압력이 커졌고 소비증가 폭이 둔화됐으며 투자 역시 부진한 상황"이라고 인정하며 "실물경제가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고 민영기업과 소기업, 영세기업이 겪고 있는 자금조달 문제가 효과적으로 완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지역은 비교적 큰 재정수지의 모순을 안고 있고 금융 분야에서는 여전히 적지 않은 잠재적 위험요인이 존재한다"고 시인했다.


리 총리는 "국내외 정세를 종합적으로 볼때 중국은 더욱 복잡한 환경으로 인해 예상하기 어려운 도전과 위험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격전을 치를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리 총리는 중국이 직면한 대내외 위기를 타개할 방책으로 '개혁 심화'와 '대외개방'을 제시했다. 리 총리는 "올해 신중국 건립 70주년을 맞아 높은 수준의 질적 성장을 추진하면서 공급 측 구조 개혁과 시장개혁을 심화하며 대외개방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최고 지도부가 중국 경제의 위기상황을 강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 말 시진핑 중국 주석은 당 관료들을 중앙당교 세미나에 불러 중국의 경제 리스크에 대해 언급하면서 경제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당시 시 주석은 정부 관료들이 무능력하다고 비판한 뒤 경제 리스크가 해결되지 않은 채 계속되면 사회불안을 야기하고 종국에는 공산당 위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과의 무역전쟁 등으로 경기 둔화에 직면한 중국은 올해도 성장률 목표치를 낮췄다. 전인대에서 공개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6~6.5%'다. 이는 지난해 목표치 6.5% 정도 보다 낮은 수준으로 사실상 고속 성장을 포기하고 경기 하방 위험에 대비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6.6% 였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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