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쟁의행위 이미 예정…총파업 불참 밝혀
20일 카카오,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과 범IT업계 연대투쟁 추진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현대·기아차가 6일 열리는 민주노총 총파업에 불참 결정을 내린 가운데 네이버 노동조합도 불참 의사를 밝혔다. 총파업에 앞서 이미 자체 쟁의행위가 예정됐기 때문이다. 네이버 노조는 오는 20일 경기도 판교 일대의 게임업체 노조들과 함께 ICT 범 연대 투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네이버지회)은 6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불참하기로 했다. 네이버 노조 관계자는 "총파업에 앞서 네이버 자체 쟁의행위가 미리 예정된 만큼 민노총 총파업에는 참가하기 힘들다"며 "6일에는 지난 첫 쟁의행위처럼 발랄하고 즐거운 분위기의 쟁의행위를 본사 로비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네이버 노조는 지난달 20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1층 로비에서 첫 쟁의행위를 실시했다. 인터넷과 게임 등 IT업계에서 노조가 쟁의활동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챙임자(GIO)에게 책임을 물으며 ▲네이버 서비스와 회사 운영방향 등에 대한 투명한 소통 ▲네이버 및 계열사 등 전(全) 임직원 대상 정당한 대우 요구 등을 촉구했다. 다만 중공업, 제조업 등 다른 산업분야 노조의 쟁의행위와 달리 다소 무겁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꿀벌 탈을 쓴 조합원이 인증사진을 찍어주거나 풍선을 나눠주는 식이었다. 12시부터 30분 간 진행된 쟁의행위에는 약 18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 노조는 오는 20일 범 IT 계열 연대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 판교 일대의 IT업체들과 함께 인터넷 포털·게임업계가 처음으로 손 잡으며 '판'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한편 현대·기아차 노조는 일제히 민노총 파업에 불참 방침을 세웠다. 현대차 노조는 4일 확대운영위원회를 열고 일반 조합원을 제외한 노조 전임자 및 대의원 등 간부 일부만 2시간 부분 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기아차 노조도 사측과 교섭에 집중하기 위해 노조 간부만 파업에 참여하기로 한 바 있다. 총파업이 임금단체협상과 무관하다는 판단에서다. 민노총은 탄력적 근로제 확대 개편안 저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 비준 요구, 제주 영리병원 저지 등을 위해 총파업을 한다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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