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서울 중구, 건축물대장·등기부 일본인 명의 건물 퇴출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일본인 명의 건물 485건 선별, 4월 현장조사 후 본격 정비 착수...건축물대장은 직권말소, 등기말소는 무료 대행서비스 제공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건축물대장 ·등기부 상에 남아 있는 일본인 명의 건물을 연내 완전 청산한다.


구는 일제 잔재를 청산, 국민의 재산권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이달부터 지역내 일본인 명의 건축물대장 및 등기 정비 사업을 전개한다.

대상은 건축물대장에 올라 있는 지역내 건물 11만3000여동 중 소유자가 일본인으로 잡히는 건물 485동(광복 이후)이다.


구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이 사업을 벌여 실체 없이 건축물대장 ·등기부에만 살아 있는 지역내 일본인 명의 건물 636건(광복 이전)을 색출하고 곧바로 청산 절차에 들어갔었다.


구 토지관리과 관계자는 "지난해 손대지 않은 일본인 명의 건물을 올해 완전 정리함으로써 부동산 공적장부에 일제 수탈의 흔적이 더 이상 보이지 않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이달 건물 등기 및 재산세 과세 여부 확인, 항공사진 판독 등 사전 검토를 거친 후 4~5월에 일본인 명의 건물 485동을 놓고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조사는 이들 건축물의 실재 유무를 일일이 가려내는 과정인데 구는 거의 존재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어 6월부터는 현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건축물대장 ·등기 정비에 돌입한다. 우선 건물이 없는 경우 직권으로 건축물대장을 말소하고 법원에 등기말소를 의뢰한다.

서울 중구, 건축물대장·등기부 일본인 명의 건물 퇴출
AD
원본보기 아이콘


등기부에만 올라있는 건물은 소유자로 하여금 법원에 등기말소 신청을 하도록 안내한다. 구는 관할 등기소와 협의해 말소 신청을 한 소유자에게는 무료 등기촉탁 대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구는 지난해 발견한 일본인 명의 '유령' 건물 636건에 대한 등기말소 작업도 지속한다. 현재까지 440건이 정리됐고 나머지 196건도 소유자를 통해 연내 전량 등기말소 되도록 할 계획이다.


◆현 소유자들은 대부분 모르거나 알아도 '방치


등기는 일제가 한반도 토지를 수탈하기 위해 1912년 들인 제도다.


아직도 부동산 공적장부에 일본인 이름이 수두룩한 것은 해방 이후 새 건물을 짓고 등기를 하면서 기존 등기를 정리하지 않다 보니 생긴 일이다.


더욱이 중구는 사대문 안에 있어 이런 경우가 더 많다.


현 소유자들은 이런 사실을 대부분 모르거나 알아도 손보지 않는다. 소유권 이전, 금융권 대출, 신축 등을 하지 않는 한 사용에 제약이나 불편이 없기 때문이다.


개중에 정리 의지를 가진 소유자가 말소를 시도하지만 복잡한 절차와 만만치 않은 대행수수료로 포기하기 일쑤다.


구에서 등기말소 절차를 무료로 대행해주려는 이유기도 하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지난해 등기촉탁 무료 대행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으며 정리 작업이 급물살을 탔다"면서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의미 있는 때인 만큼 사업에 더욱 집중해 일제 흔적을 말끔히 지우고 행정 정보의 신뢰성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