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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야구장 신축에 자치구 간 ‘신경전’…결과 나와도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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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야구장 신축 부지 선정을 두고 대전 관내 5개 자치구 간 신경전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부지 선정 이후의 후폭풍을 우려하기도 한다.


4일 대전시와 관내 5개 자치구 등에 따르면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부지선정 결과는 이르면 이달 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용역에 착수, 야구장 신축 위치선정과 기본구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지는 ▲동구 대전역 일원 ▲중구 한밭종합운동장(현 야구장 입지) ▲유성구 구암역 인근 ▲유성구 서남부종합스포츠 타운 ▲대덕구 신대동 등 5개소가 꼽힌다.


시는 이들 후보지별로 입지환경, 접근성, 사업실현성, 도시 활성화, 경제성 등 항목을 설정하고 정량적 평가와 정성적 평가를 병행해 이달 말경 최종 선정한 후 7월까지 야구장의 형태와 규모 등에 관한 기본구상과 경제적 타당성 검토를 마칠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자치구는 대전시의회를 방문, 시가 제시한 선정기준에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불만을 표출했다. 선정기준 자체가 모호한데다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선 특정 자치구를 밀어주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게 불만의 요지다.


특히 최근에는 각 자치구 의회에서도 야구장 유치를 위한 목소리를 키우는 분위기다. 가령 지난달 28일 유성구의회는 임시회에서 ‘대전 야구장 유성구 유치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는 앞서 동구, 대덕구, 중구 등이 모두 의회 차원에서 목소리를 높였던 것을 염두에 두고 이뤄진 결과물로 해석된다. 그간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유성구까지 유치 과열경쟁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가 나서 각 자치구별로 ‘과도한 홍보활동을 자제해 달라’는 당부를 전했다는 후문이다.


지역에선 이달 말 야구장 신축 부지선정이 예정대로 이뤄져도 지역 간 갈등을 봉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야구장 신축 부지를 둘러싼 각 자치구별 과열경쟁이 결과 발표 후에도 지역 간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며 “가령 대전시장 선거에서 약속사업으로 제시된 중구지역 내 야구장 재건축이 애초의 내용과 달리 다른 지역에 유치될 경우 해당 구와 지역주민들의 상실감은 매우 클 것이고 반발 역시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면서 “야구장 신축 부지를 선정한 이후에는 대전시가 각 자치구의 불만을 어떻게 봉합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허태정 대전시장의 위기관리 리더십도 이 과정에서 평가받기 쉽다”고 지적했다.


한편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야구장 신축을 공약(약속사업)으로 내걸었다. 당시 허 시장의 공약은 2만2000여석 규모의 야구장과 건강·문화·예술·공연·쇼핑공간을 한데 집약한 복합경기장을 건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야구장 건립에 소요될 건설비용(부지매입비 제외)은 1360여억 원으로 추산된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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