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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마르는 GE, 생명공학 사업도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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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제너럴 일렉트릭(GE)이 헬스케어 사업부 내 생명공학 부문을 분리 매각키로 했다. 과거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비대해진 몸집을 줄이기 위해 그룹 해체에 가까운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 만큼 핵심사업의 추가 매각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GE가 헬스케어 사업부 내 생명공학 부문을 다나허에 210억달러(약 24조원)에 매각키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생명공학 부문의 매출액은 GE 헬스케어 사업부 전체 매출액 200억달러의 15%(30억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매각은 1000억달러(약 112조원)에 달하는 부채 감축 노력의 일환이라고 FT는 풀이했다. GE는 고금리의 단기부채 감축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이자보상배율을 2.5배 수준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FT는 GE가 부채 감축을 위해 핵심 사업부와 자산 매각에 추가로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르네 립쉬 GE 수석분석가는 "이번 매각으로 얻은 수익금은 향후 2년 간 140억달러에 달하는 채무 상환(차환)과, 금융서비스 자회사 GE캐피탈 수혈을 위해 40억달러를 출자하는데 쓰일 것"이라며 "이는 헬스케어 사업부 IPO를 통한 현금 유입 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매각으로 추진중이던 헬스케어 사업부 상장은 불발될 수 있다고 FT는 전했다. GE는 항공, 전력, 에너지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헬스케어 사업부문을 분리독립해 올 2~3분기 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매각에 대해 "GE가 진행해왔던 구조조정을 좀 더 공격적으로 전환하겠다는 시그널"로 해석했다. 이번 매각에 따른 현금 유입에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이번 매각 계획 소식이 전해진 뒤 GE의 개장전 주가는 7% 뛰었다.


GE는 1892년 에디슨이 세운 전기소비기구 사업을 모태로 가전제품, 의료기기, 항공기와 자동차 엔진, 원자연료, 원자력 발전 설비까지 전기로 만들 수 있는 거의 모든 분야에 손을 대며 세계 최대 제조업체로 성장했다. 1932년 일찍이 금융업에 진출해 자회사로 GE캐피탈을 두는 등 문어발식 확장 전략을 기반으로 사세를 키웠으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직격탄으로 회복 불능의 손실을 입고 주력 사업에서도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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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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