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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여론 의식?' 차분해진 한국당 연설회…黃·吳·金 '총선승리' 구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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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부산에서 제3차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개최

김진태 "판 뒤집어졌다, 진짜 태풍은 나"

오세훈, 黃·金 '우경화' 공격…황교안, 文정부 비판에 '올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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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강나훔 기자] 21일 부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는 난장판에 가까웠던 지난 두번의 연설회 분위기와 달리 다소 차분하게 진행됐다.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일부 극성 지지자들의 욕설과 야유는 줄었고 '막말'로 논란이 된 김준교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공개 사과했다.


황교안·오세훈·김진태 당 대표 후보(기호순)는 경남권 경제를 언급하며 표심 구애에 나섰다. 스스로를 '총선 승리' 적임자임을 자처했지만 그 이유는 달랐다. 황 후보는 문재인 정부로, 오 후보는 양 후보에게 칼날이 향했다. 김 후보는 의리와 배짱을 강조했다.

가장 먼저 정견발표에 나선 김 후보는 "다른 후보들이 연설할 때도 박수를 많이 보내달라"며 자신의 극성 지지자들이 일으킨 논란에 대응했다. 그는 현 상황을 '난세'로 정의하며 '의리를 갖춘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촛불이 무서워 도망갈 때 누가 남아 이 당을 지켰는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그 수많은 악법을 누가 지켰는가"라며 "정치는 신의, 의리다. 김진태는 여러분을 절대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판이 뒤집어졌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연설회와 토론회가 계속될 수록 당심(黨心)은 (저에게로) 확실해지고 있다"며 "내가 당대표가 되면 계파가 없어지고 오직 보수우파만이 남게된다"고 강조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오 후보는 내년 총선승리를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총선에서 이기는 것이 '애국'이고, 승리가 '의리'"라며 황 후보와 김 후보가 가진 이념적 한계를 지적했다.

오 후보는 "저 말고, 다른 주자 두분은 모두 탄핵이 잘못된 것이라고 한다. 일반 국민들 생각과는 완전히 괴리된 입장"이라며 "국민들은 최순실이 장차관 인사에 개입하고 나랏돈을 빼먹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돈 한 푼 안 먹었다'는 말로 설득할 수 있겠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국민은 탄핵을 역사적 사실로 보고 있다. 그런데 이제 와서 '탄핵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하면 우리는 바로 탄핵부정당이 된다"며 "입장을 바꿔 댓글 조작으로 구속된 김경수의 판결을 인정하지 않는 민주당에 우리가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후보의 지지기반인 '태극기 세력'을 향해서도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더했다. 오 후보는 "분노는 이해한다"면서도 "여러분의 목소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일반 국민의 마음은 우리당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분노를 당에, 보수에 도움이 되는 곳으로 돌려달라"며 "그래야 공과가 있는 박 전 대통령의 공도 역사적 평가를 받도록 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호소했다.


마지막 연설 주자로 나선 황 후보는 문 정권을 제대로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후보는 "경제가 폭망을 넘어 대재앙"이라며 "경제를 망친 주범은 문 대통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귀족노조의 횡포를 기필코 막아내겠다. 자영업자 소상공인 여러분을 반드시 살려드리겠다"며 "그러려면 저를 당 대표로 만들어달라"고 표심에 호소했다.


그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연루된 댓글조작 의혹을 언급하며 "문 정권의 국정농단도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말했다. 안보에 대해서도 "북핵폐기를 시작도 못했는데 안보부터 무장해제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먹고 살기 힘들어서 아우성인데 북한에 돈 퍼줄 궁리만 하고 있다"며 "당당한 대북정책, 한미동맹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민심에 기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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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연설회에서는 문 대통령을 향한 막말로 논란을 빚은 김준교 후보가 그동안의 자신의 언행을 공식 사과했다. 그는 "그동안 사려깊지 못하고 과격한 언행으로 우리당 축제인 전당대회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라며 "젊은 혈기에 실수한 것으로 너그럽고 어여삐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은 나라를 팔아먹고 있다", "저딴 게 무슨 대통령" 등의 막말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논란 이후에도 SNS등을 통해 사과와 막말을 반복,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여 뒷말을 남기기도 했다.


다만 내용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사회주의 경제정책은 지금 대한민국을 베네수엘라로 만들었다"라며 "베네수엘라에 마두루가 있다면 대한민국엔 '문두루(문재인+마두루)'가 있다. 국민들의 소중한 쌈짓돈인 국민연금으로 재벌과 대기업을 강제로 빼앗고 망하게 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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