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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바'는 뮬러 특검 '판도라 상자'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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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바 신임 법무부 장관, 상원 인준안 통과
'탄핵' 실행시 주무 장관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 조사 결과 처리 어떻게 할까?

윌리엄 바 미국 법무부 장관. 사진 출처=연합뉴스

윌리엄 바 미국 법무부 장관. 사진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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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둘러 싼 뮬러 특검 조사 등 정치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윌리엄 바(68) 미 법무부 장관 지명자가 의회 인준 절차를 통과했다. 특검 조사 결과에 따라 자칫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추진될 수 있는 상황에서 주무 장관인 윌리엄 바의 법무부 장관 취임 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윌리엄 바 후보자 인준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해 찬성 54대 반대 45로 통과시켰다. 미 상원은 현재 공화당 51석, 민주당 49석으로 공화당이 우위에 놓여 있어 인준안 통과는 예상됐었다. 민주당 의원 3명이 찬성으로 돌아서 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 바 신임 법무부 장관은 이미 20여년 전 법무부 장관을 이미 역임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타계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재직 시절, 법무부 차관보와 부차관을 거쳐 1991~1993년 장관을 맡았었다. 뉴욕 출신으로 콜롬비아 대학과 조지 워싱턴 대학 로스쿨을 졸업한 보수 성향 법조인이다. 법무부 장관 퇴임 이후에는 통신업체 버라이즌 등 기업 변호사로 10년 이상 일했다.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의 임명에 대해 WP는 "역사상 가장 정치적으로 격앙된 시점에서 법무부 장관의 자리에 임명됐다"고 평가했다. 직책상 그가 뮬러 특검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 개입 사건을 감독해야 할 처지에 놓인 점을 거론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바 장관은 우선 특검 조사 결과에 대한 공표 여부를 정해야 한다. 즉 법무부 장관으로서 비밀주의를 우선하는 내무 방침과 대중들의 정보 욕구에 대한 충족, '무죄' 외에는 만족시킬 수 없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조화시켜야 한다"고 보도했다. 윌리엄 바 장관은 뮬러 특검 조사에 대해 비판적이었지만 지난달 인준 청문회 땐 "조사를 끝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패배하는 가 하면 멕시코 국경 장벽 예산과 관련해 사상 최장기간(35일) 정부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 정지) 사태를 초래하면서 지지율 하락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셧다운 해제 협상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에 완패당한 후 정치적 책임 추궁을 당하자 이날 공화당 지도부들이 모두 반대하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진 상태다. 공화당 내에선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해 예산을 끌어다 쓰는 일이 선례가 될 경우 민주당 정권에서도 반복될 우려가 높다며 부정적인 여론이 높다. 또 시리아 철군 장기화, 오바마케어 정책 철회 실패, 불법이민 아동 격리 수용 철회 등 잇딴 이슈에서 패배해 '거래의 달인'이라는 명성이 무색해진 상태다.


특히 뮬러 특검이 조사 중인 2016년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등 결정적인 혐의가 입증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치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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