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빌' 측 "산이 공연 중 부적절한 표현 방송…사과드린다"
MBC 예능 프로그램 '타겟 빌보드 : 킬빌'(이하 '킬빌')에 출연한 가수 산이가 공연 중 무대 배경에 'I ♡ 몰카(아이 러브 몰카)'라는 문구를 드러내 논란이 불거졌다. '킬빌'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일부 시청자들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킬빌' 측은 14일 MB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월31일 목요일 밤 11시10분에 방송된 '타겟 빌보드 : 킬빌' 1회의 힙합 아티스트 산이 공연 중 'I ♡ 몰카' 표현이 1초간 무대 배경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해당 방송분에 대해 사전 시사를 하였음에도 해당 장면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며 "방송에 부적절한 표현이 걸러지지 않고 방송된 점에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산이는 이날 '킬빌'에 출연해 자신의 곡 '워너비 래퍼(Wannabe Rapper)'를 불렀다. 공연 중 그가 'I'm feminist(아임 페미니스트)'라는 가사를 부르자 무대 뒤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해당 문구가 등장했고, 이 장면은 본 방송에 그대로 노출됐다.
제작진의 사과에도 일부 네티즌들은 여전히 날 선 비판을 가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해당 방송 시청자의견 게시판을 통해 "불법 촬영물은 현재 국가 차원에서 엄격히 다뤄지고 있는 범죄다"라며 "산이의 퇴출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은 "지금도 몰카 피해자가 엄연히 존재하는데 공중파 방송에서 범죄 옹호 발언을 하는 게 말이나 되냐"라고 말했다.
한편 산이는 2008년 가수 버벌진트의 앨범 '누명'을 피처링(찬조출연)하며 데뷔했다. 그는 지난해 11월16일 곡 '페미니스트'를 공개하며 '여혐'(여성혐오)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페미니스트'에는 "여자와 남자가 현시점 동등치 않단 건 좀 이해 안 돼", "권리를 원하면 왜 군대 안 가냐", "왜 미투(#Me Too·나도당했다)해? 꽃뱀? 걔넨 좋겠다 몸 팔아 돈 챙겨 남자는 범죄자" 등의 가사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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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산이는 곡을 발표하며 "저는 여성을 혐오하지 않는다. 혐오가 불씨가 되어 혐오가 조장되는 상황을 혐오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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