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경기도 산하기관 '특혜 반칙채용' 심각…20건 적발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경기도 산하기관 '특혜 반칙채용' 심각…20건 적발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의 직원 특혜채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는 도내 20개 산하기관에 대한 특별감사를 통해 20여건의 특혜 의혹 사례를 적발했다.


도는 적발된 사례 중 1건은 수사 의뢰하고, 관련자 17명에 대해 징계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도는 행정안전부 조사결과가 나오면 고발 건수나 징계 대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이와는 별도로 이달 말까지 도 본청 및 직속 기관의 채용 비리 등에 대해 특별감사도 벌이고 있다.


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말까지 도 산하 공공기관 25곳 중 경기도체육회, 장애인체육회 등 보조기관과 안산시가 감독권을 가진 경기테크노파크, 채용 및 정규직 전환자가 없는 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차세대융합기술원을 제외한 20곳을 대상으로 2014년 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특혜채용 여부에 대해 특별감사를 벌였다고 15일 밝혔다.


감사 결과 A기관은 2급 일반직 직원을 공개 채용하면서 임용자격 요건으로 '기획ㆍ관리 분야 10년 이상 종사자'로 공고한 뒤 6년 5개월에 불과한 경력자 B씨를 최종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기관장은 공개채용 기간 중 B씨와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A기관 관련자 3명을 징계 요구하고, B씨 채용 과정 전반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C기관은 2015년 계약직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도청 감독부서 고위공무원 딸 D씨를 최종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나 현재 행안부에서 심층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C기관은 D씨 채용 과정에서 인사팀 직원들의 주관적 판단이 크게 작용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 배점 비율을 당초 30%에서 50%로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관은 또 5년 이상 보관해야 할 당시 채용 과정의 자기소개서 평가ㆍ채점 자료를 보관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D씨는 서류전형에서 36등이었으나 면접전형에서는 1등을 차지해 2017년 5월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E기관은 지난해 신규 직원을 채용하면서 내부 위원들만으로 인사위원회를 구성한 뒤 이 기관 소속 직원의 딸 F씨를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경력 가산점을 누락, 응시자 중 경력자들이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조사돼 특혜채용 의혹을 받고 있다.


또 G기관은 지난해 5급 일반직 직원을 채용하면서 특별한 이유 없이 합격 가능한 응시자를 탈락시켰고, 2017년 하반기 정규직 직원 채용 때는 H씨에게 장애인 가산점을 잘못 부여해 불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I기관은 5건의 친인척 및 지인 채용 제보가 들어왔으나 징계시효(3년)가 지나 징계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해 취임 후 "규칙을 어겨서는 결코 이익을 보지 못하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며 경기도의 5대 분야 정책 중 하나로 '공정ㆍ투명한 정의로운 경기'를 선언했다.


도 관계자는 "도 본청 감사가 2월말 마무리되면 이번 도 및 산하기관 채용 비리 특별감사 결과를 모두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 지사가 공공기관 채용 비리에 대한 강력한 근절 의지를 가진 만큼 특혜채용 직원의 채용 취소를 포함해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