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졸음운전 막는다"…국토부 올해 1750억원 투입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국토교통부는 고속도로를 통행하는 광역·시외버스의 추돌사고를 막기 위해 5년간 1조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 비상자동제동장치(AEBS, Advanced Emergency Braking System)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고속도로 버스 졸음운전 참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2017년 7월 정부가 마련한 사업용 차량 졸음운전 방지 대책의 일환인 비상자동제동장치 장착 지원사업은 운송사업자가 기존 사업용 버스를 조기 대·폐차하고 신차를 구입하는 경우 그 장착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올해 예산은 1750억원 배정됐으며, 17개 시도의 버스 1400대를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총 7300대에 비상자동제동장치를 장착할 방침이다. 광역?시외버스 중 대·폐차를 통해 비상자동제동장치가 장착된 신차로 교체되는 차량이며, 1대당 최대 250만 원(국비 25%, 지방비 25%)까지 지원 가능하다. 사업자의 부담은 50%다.

신차 구입에 대한 사업자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된다. 비상자동제동장치가 장착된 차량은 2023년까지 1년에 한하여 고속도로 통행료 30% 할인 혜택 및 사고위험 감소에 따른 보험료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