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승환 인턴기자] 사인회 중 팬이 팔을 잡아당겨 부상당한 주니치 드래건스의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어깨에서 염증이 발견됐다.
12일 일본의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마쓰자카가 오키나와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어깨에서 염증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앞서 마쓰자카는 훈련 후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던 중 일부 팬이 마쓰자카의 오른쪽 팔을 잡아당겼고, 통증을 호소해 병원을 찾게 됐다.
마쓰자카는 지난 2015년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소프트뱅크 소속으로 마쓰자카는 3년간 20억엔의 '초대형' 계약에도 불구하고 1군에 단 1경기 밖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이번 부상이 이전에 수술 부위가 완쾌되지 않은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13일 '스포츠호치'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마쓰자카의 부상은 2015년 여름에 수술받은 것과는 별개로, 새로운 부상이었던 것으로 판명됐다"고 전했다. 이어 '스포츠호치'는 스프링캠프 합류 이후 불펜 투구도 실시하지 않은 마쓰자카의 개막전 합류도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니치의 요다 쓰요시 감독은 마쓰자카의 부상에 대해 "본인이 가장 괴로울 것이다. 고통을 증폭시키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의사의 견해에 따라 오키나와에 남을지 떠날지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캠프 이탈 가능성도 내비쳤다.
주니치 구단은 이번 사태를 겪은 후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았다. 구단은 구장 경비를 2명에서 3명으로 증원시켰고, 팬들과 접촉하는 통로의 폭도 2m에서 3m로 늘렸다.
한편 마쓰자카는 지난해 주니치 드래건스로 이적해 11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하며, 부활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전성기 때처럼 빠른볼로 타자를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맞춰잡는 타입으로 투구 스타일을 바꿨고, 팀 내의 일본인 투수 중 가장 많은 승리를 기록했다. 마쓰자카의 부상이 주니치로서 뼈아플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승환 인턴기자 absol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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