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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첫 북미회담 뛰어넘는 속편 '하노이 드라마'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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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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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사적인 1차 북·미 정상회담을 넘어서는 극적인 '속편(sequel)'을 만들겠다면서 목표를 세우고 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AP는 리얼리티 TV쇼 스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발생했던 일들을 언급하며 "곧 속편(2차 회담)이 오리지널(1차 회담)과 경쟁할 수 있는 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이 역사상 처음으로 만났던 싱가포르 회담 당시에 이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모습을 연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는 의미다.

북·미는 현재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협상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020년 미국 대선에 앞서 북·미 정상회담과 멕시코 국경 장벽 예산을 둘러싼 미 민주당과의 갈등, 추가 감세 검토 등 자신의 정책적 '히트작'을 키워나가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북한의 과거와 현재 문제를 다루면서 (관객의) 흥분을 고조시키는 데 전념해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백악관을 방문했을 당시에 중대 뉴스 발표를 예고했다. 이후 정 실장은 내외신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5월 안에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회담 장소와 일정을 놓고 협상을 하던 중 트럼프 대통령은 갑작스레 회담을 전격적으로 취소했고 북한 측이 태도 변화를 보이자 다시 이를 추진하는 등 회담 추진 과정 자체를 극적으로 만들었다.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정보를 일부만 공개, 추후 추가 발표를 예고하는 방식으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차 회담 일정을 놓고 지난해 말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초라고 언급했다가 이후 일정을 서서히 연기한 뒤 미국인들의 이목이 모두 모이는 신년 국정연설(연두교서)에서 2월 27~28일로 회담 날짜를 잡았다고 발표했다. 회담 장소도 연두교서에서 베트남이라고만 밝힌 뒤 지난 8일 트위터를 통해 하노이로 확정됐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진들이 두번째 정상회담은 첫번째 회담과 같은 드라마가 되진 않을 것이며 더 구체적인 결과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계획을 발표하기 전 참모들을 압박, '드라마'를 만들길 원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반드시 봐야하는(must-see)' 드라마가 되어야 하고 '선과 악의 대결'이라는 아이디어는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자신있게 말했다는 것이다.


한편, 2차 북·미 정상회담 실무협상을 위해 입국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일주일 간의 서울·평양 일정을 마무리하고 1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워싱턴DC로 돌아가 방북 협의 결과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에게 보고한 뒤 북한과의 앞선 협상 내용을 바탕으로 후속 협상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8일 성명에서 스티븐 비건-김혁철 특별대표가 2차 정상회담에 앞서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상호 방문을 통해 워싱턴이나 평양, 또는 2차 정상회담 개최지인 베트남 하노이나 판문점 등에서 추가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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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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