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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스건' 찌르는 삼성-LG TV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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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시장서 패권경쟁 벌이는 맞수, 서로 가장 아픈 곳 공격


LG전자 OLED TV광고서 완벽한 컬러 구현 강조하자

삼성전자, NAD에 문제 제기 사용 자제 권고 이끌어내

LG 화질 카드 차단한 삼성

초대형 QLED TV 부각전략

작년엔 화면잔상 놓고 신경전


'아킬레스건' 찌르는 삼성-LG TV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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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Perfect reality(완벽한 현실감)는 되고, Perfect color(완벽한 색깔)는 안 되고?'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에서 프리미엄 TV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가 광고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대 주력 TV제품의 '아킬레스건'을 부각시키기 위한 네거티브 광고 전략으로 맞서고 있는 것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자율 광고 심의기구인 전미광고국(NAD)은 이달 초 LG전자를 상대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광고에 '완벽한 컬러를 구현한다'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도록 권고했다. 이번 OLED TV 광고 논란은 삼성전자의 문제 제기에 따른 것으로, NAD는 양측의 주장을 놓고 심의 절차를 진행해 왔다.


삼성전자는 LG전자가 온ㆍ오프라인을 통해 주력 상품으로 밀고 있는 OLED TV 광고를 하면서 '트루컬러의 정확성(True Color Accuracy)'과 관련한 제품 비교, '완벽한 컬러'와 '역대 최고 화질(Best Picture Ever)', '역대 최고 TV(Best TV Ever)' 등의 표현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LG전자는 이같은 삼성과 NAD의 주장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가 주력 상품인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 광고시 'Perfect realilty(완벽한 현실감)'라는 카피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LG 입장에서는 '완벽한'이란 같은 문구를 사용했는데, NAD가 다른 잣대를 적용한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진정한(true), 완벽한(perfect), 역대 최고(best ever) 등과 같이 모호하고 정량화할 수 없는 단어들은 일종의 '광고적 과장 표현으로, 이성적인 소비자의 오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없다"며 "다만, NAD의 권고를 수용해 완벽한 컬러라는 문구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그간 심의를 거치면서 역대 최고TV, 완전블랙, 무한 명함비 등을 지속 사용할수 있게 됐다"며 "퍼펙트 칼라는 이미 사용하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번 NAD의 권고를 계기로 LG전자가 OLED TV의 최대 장점으로 내세우는 '화질(컬러)' 카드를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QLED TV의 차별점인 '화면 크기 '를 최대한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4일 미국 슈퍼볼 TV광고에서 '투 빅(Too big), 슈퍼 빅(Super big)'이라는 초대형 화면을 강조하는 카피를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현재 주력 TV 라인업으로 내세우고 있는 QLED TV는 경쟁 제품인 OLED TV와 비교해 제작 비용이 낮아 대형화를 통한 수익 확보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삼성전자는 QLED TV가 OLED TV에서 발생가능한 잔상(번인) 발생 가능성이 적다는 점을 내세우는 동시에 초대형 화면에서도 고화질 구현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를 두고 신경전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CES2019에서 LG전자가 롤러블 OLED TV를 공개하며 주목을 받자,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스크린은 가정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 돌돌 마는 TV를 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돌직구를 날린 바 있다.


지난해에도 삼성전자 태국 및 말레이시아 법인은 'QLED TV 잔상 10년 무상 보증 프로모션 광고'를 진행하면서 OLED TV를 비교대상으로 삼았다. 삼성전자 현지 법인은 QLED TV의 강점을 소개하며 OLED TV의 약점인 번인 현상과 대비시켰다.


이에 LG전자 현지 법인은 발끈했다. 삼성전자 현지 법인에 광고 캠페인 중단 요청 공문을 보내는 한편 "광고 캠페인을 지속할 경우 적절한 단계를 취하겠다"고 강경한 자세를 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미국 광고 심의 건은 LG측이 광고서 사용한 일부 표현이 소비자 오인의 소지가 있어 문제 제기를 했던 것"이라며 "양측의 주장이 각각 반영된 결과를 얻었고 서로 경쟁하면서 기술과 서비스가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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