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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북한 1790억 투입…北美회담 앞두고 '협상력 높이기'

최종수정 2019.02.07 11:29 기사입력 2019.02.0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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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북한 1790억 투입…北美회담 앞두고 '협상력 높이기'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세계식량계획(WFP)이 약 1억6000만달러(약 1790억원)에 달하는 예산으로 신규 대북지원 계획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이달 말 2차 북ㆍ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 협상력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과의 외교적 성과를 이끌어 내기 위한 미국의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WFP는 그동안 미국을 필두로 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로 인도적 지원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WFP가 최근 발간한 북한 국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WFP는 북한 취약계층 46만명에게 363t의 식량을 전달했다. 이는 같은해 10월 47만5000여명에게 1083t을 전달한 것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실제 WFP는 지난달 말 올해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해선 3210만달러(약 360억원)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대북제재로 인한 필수품 운송 지연 등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북한으로 화물을 운송할 경우 오랜 시간 꼼꼼한 검사를 받아야 하고 위반 사항이 있을 경우 벌금까지 물어야 해 화물선 선사들의 기피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특히 WFP는 대북제재 외에도 자금 부족과 현지 은행거래 채널 부족, 유효한 정보 접근의 어려움 등으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힘들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WFP가 북한 주민 280만명에게 영양 강화 식품을 제공하는 내용의 신규 대북지원 추진을 전격 결정하면서 대북제재 영향으로 축소된 대북 인도적 지원이 다시 확대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28일로 확정된 2차 북ㆍ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본격적인 제재 완화 조치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미국 측이 활용 가능한 카드를 동원해 이번 회담에서 최대한의 외교적 성과를 거두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의미다.

그동안 미국 내에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막는 조치를 해제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던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미국퀘이커봉사위원회(AFSC) 등 인도주의 단체들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 비핵화와 인도적 지원을 연계하지 말라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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