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스트레스? 올해는 'D턴족' 입니다"
[아시아경제 황효원 기자] “설 연휴, 올해는 ‘D턴족’이에요”
명절 설 연휴를 앞두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명절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을 위해 명절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여성들과 남성들은 명절 연휴에 발생하는 지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탓이다.
이 같은 명절 스트레스는 설문조사로도 나타났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최근 성인 1154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장인 62.8%는 다가오는 설 연휴가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반면 ‘기다려진다’고 응답한 사람은 37.2%에 불과했다.
직장인 정모(48·여)씨는 “현대사회에 명절은 더 이상 의미가 없는데 폐지했으면 좋겠다”면서 “명절 내내 음식 만들고 쉬지도 못하고 회사에 출근하면 피로가 쏟아진다. 그나마 이번 설 명절 연휴기간 쉴 수 있지만 이런 경우도 흔치 않다”면서 “자처해서 명절 근무에 나서고 싶은 심정”라고 말했다.
실제 명절 전후로 이혼율이 급증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2016년 기준으로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설과 추석 연휴 전후로 하뤂 평균 577건의 이혼신청서가 접수됐다. 이는 다른 달의 하루 평균 이혼 신청 298건의 2배 수준으로, 연간 이혼의 20%가 이때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갈등은 부부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취준생 김모(27)씨는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명절 때마다 친척 어른들을 만나야 하는 것은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작년부터는 친척 어른들과 인사를 나누고 얼굴만 비추고 집으로 먼저 돌아오고 있다. ‘D턴족’에 합류하고 나니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D턴족’이란 최근 명절 연휴기간에 고향에 들렀다가 바로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여행이나 나들이를 떠나는 등 휴식을 택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데 큰 폭으로 늘었다. 대개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행보로 그 코스가 알파벳 대문자 ‘D'와 같다고 해서 D턴족으로 불린다.
김모(45남)씨는 “명절 연휴 기간 음식 준비하느라 힘들었던 아내와 고향에서 차례만 간단히 지내고 돌아오는 길에 호텔에 들러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작년부터 고향에 들렀다가 바로 집으로 가지 않고 근처 아울렛을 들리거나 근교 여행을 떠났는데 서로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라며 “연휴 기간 힐링을 하면서 부모님께 효도도 하고 더 이상 아내와 다툼도 생기지 않아 일거양득이다”고 말했다.
2017년 신한카드 빅데이터 트렌드 연구소에서 발표한 ‘빅데이터를 통해 살펴본 10월 황금연휴 소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40대 중장년층은 한국 고유의 정서상 고향이나 친지를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해외여행보다 국내에 남는 것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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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지 않는 이들은 ‘몰링’(malling·복합 쇼핑몰에서 쇼핑뿐만 아니라 여가도 즐기는 소비 형태), 시내에서 ‘호캉스’(호텔과 바캉스의 합성어)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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