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금 상환+운영자금 확보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신성이엔지 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3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 수익성 저하로 자금 상황이 악화되면서 차입금 상환과 운영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공모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성이엔지 는 공모 BW 300억 원어치를 발행하기로 했다.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투자자 모집에 돌입할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신성이엔지 는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자동화 설비 부문을 물적분할해 지분 80%를 매각했다. 지분 매각으로 유입된 자금 1040억 원을 차입금 상환에 일부 사용했다.
그럼에도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태양광 사업 부진이 장기화되고 사업부 매각으로 수익 창출력이 약화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저하됐기 때문이다.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금 부담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신성이엔지 의 순차입금은 지난해 9월 말 현재 1750억 원으로 2017년 말 1800억 원에서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2016년 말과 비교하면 순차입금이 오히려 700억~800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76억 원에서 18억 원(2018년 3분기 누적)으로 쪼그라들었다.
은행권 차입을 추가로 늘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평가된다. 보유 부동산과 현금성 자산 등 현금화 가능한 자산 대부분이 차입금 담보로 잡혀 있다. 지난해 9월 말 장부가 기준으로 1257억 원어치의 유형자산과 21억 원 규모의 금융상품이 모두 차입금 관련 담보로 제공돼 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태양광 부문의 투자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다"면서 "실적이 개선될 경우 재무 부담이 점차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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