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문재인 정권, 부정선거로 탄생…대통령 입장 밝혀라”

“민주주의 근간을 뿌리째 흔든 악질적인 중대범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30일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과의 댓글 조작 공모 혐의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해 “결국 문재인 정권이 부정선거로 탄생했다는 사실도 법원 판결로 확인됐다”며 “이젠 문 대통령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지사의 선거캠프 내 위치상 문 대통령도 여론조작과 부정선거를 충분히 알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법원 판결은 대선 때 문재인 후보 복심이 부정선거를 지휘했다는 것이고, 그 덕분에 대통령에 당선됐다”며 “이같은 충격적인 부정선거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국민은 대통령의 입을 주시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김 지사의 구속으로 이 문제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김 지사는 당시 문재인 선거캠프의 핵심 중에서도 핵심으로 민주당 대선 경선과 본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대변인을 했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오 전 시장은 “법원이 경남도정을 맡고 있는 김 지사에게 중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 한 것은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서 저지른 범죄가 2017년 대선에서 대규모 여론조작이란 부정선거를 저질러 민주주의의 근간을 뿌리째 흔들고 국민 판단을 왜곡시킨 악질적인 중대범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