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노리카 "감원 구조조정 실패하면 한국 사업 철수"
장 클로드 투불 대표, 직원 서신서 한국 철수 가능성 언급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장 클로드 투불 대표이사 사장이 감원 등의 구조조정 실패 시 국내 사업을 접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장 투불 사장은 지난 24일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회사의 생존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사업 구조와 조직 개편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회사는 반드시 필요한 조기퇴직프로그램(ERP)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번 결정으로 불가피하게 영향을 받게 된 직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회사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ERP 프로세스는 전적으로 합법적이며, 오직 직원 개개인 본인의 선택에 달린 문제"라며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페르노리카는 이번 희망퇴직에서 회사를 떠나는 직원에게 월평균 급여의 최대 69개월 치를 제공할 예정이다. 단, 근속연수에 따른 법정퇴직금과 추가퇴직위로금을 합산한 금액이다.
장 투불 사장은 "현재의 어려운 상황과 회사의 현재 재정적 여력을 감안할 때 이는 회사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최선의 방법"이라며 "회사에서 5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의 지원을 실시하는 것으로, 단 한번의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 "더 이상의 금액은 회사의 생존을 위협한다"며 선을 그었다.
특히 "불행하게도 이러한 회사의 생존 노력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페르노리카 코리아와 그룹은 다른 대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여기에는 그룹의 국내 시장에서의 완전 철수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룹이 한국에서 완전히 철수할 수밖에 없을 경우, 회사는 지금처럼 직원들을 충분히 지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명예퇴직은 현재 진행중이다. 사측은 다음 달 1일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겠다고 발표했다. 정규직 직원 221명중 130여명을 줄이겠다는 게 목표다.
이에 대해 노조는 강하게 반발했다. 이미 전 조합원 쟁의행동 결의를 계획하는 등 한국 직원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전력 투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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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측은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노동청으로부터 영업총괄 중역의 성희롱 사실과 장 투불 대표이사의 부당노동행위가 인정돼 검찰로 기소될 상황에 놓이자 임페리얼 매각 시기를 앞당기고 노조와 어떤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인력 감축을 단행하겠다고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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