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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국회도 '빈손 위기'…여야 강대강 대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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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가 27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 비리 규탄대회'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가 27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 비리 규탄대회'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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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1월 임시국회에 이어 2월 임시국회도 빈손 위기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명 강행 등을 둘러싸고 여야는 28일에도 '강대강' 대치를 벌였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한국당은 2월 국회 일정을 거부하면서 국가안위와 국민행복을 위해 권력 남용의 현장을 바로잡는 데 집중할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김태우ㆍ신재민ㆍ손혜원 국정조사에 대해 답하지 않고 있다. 조 위원에 대한 사퇴에 대해서도 분명히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이 답할 때까지 릴레이 농성을 계속하겠단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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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한국당이 국민을 우롱하는 단식쇼를 벌이고 있다며 맞섰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5시간30분짜리 릴레이 단식쇼는 국민적인 지탄을 받고 있다"면서 "이명박ㆍ박근혜 정권 때 한나라당의 핵심(인물)들을 중앙선거관리위원에 임명한 사례가 있었다. 국민을 우롱하는 단식을 멈추고 본업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갈등을 빚으면서 민생ㆍ개혁 법안 처리도 '올스톱' 됐다. 2월 국회에서 다뤄질 주요 법안으로는 탄력근로제 단위시간 확대 법안,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 법안, 체육계 성폭력ㆍ폭력 근절 법안, 의료진 폭행 처벌을 강화하고 정신질환자에 대해 퇴원 후에도 외래치료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임세원법',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ㆍ유아교육법ㆍ학교급식법 개정안) 등이 있다.


다만 의원외교차 러시아를 방문했던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어서 막힌 정국을 돌파할 수 있을 지도 관심이다. 격주로 오전마다 정례적으로 열리던 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 회동도 이날 각 지도부의 일정이 겹쳐 열리지 않았다. 의장실 관계자는 "오는 31일 예정된 의장 초청 운영위원회 오찬 간담회에서 2월 임시국회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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