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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게 섰거라"...중국産 AI가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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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中주요 기업 AI 투자, 미국 기업 7배 웃돌아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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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중국산 인공지능(AI)이 몰려오고 있다. 중국 대기업들의 AI 분야 기술 투자는 가파르게 증가해 '알파고'의 구글을 비롯한 경쟁 업체들의 투자 규모를 훌쩍 넘어섰다. AI 관련 기술, 인재 등도 다른 나라를 압도하고 있다. 향후 AI를 도입하려고 할 때 선택지에서 '중국산'을 빼놓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투자, 미국 기업 7배=투자분석 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 앤트파이낸셜의 AI 투자는 12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경쟁업체인 구글,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의 투자 합계인 17억 달러보다 7배 이상 많은 금액이었다.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이미 미국을 추월했다. 2017년 전세계 AI 스타트업에 투자된 152억 달러 중 중국이 48%를 차지하며 38%의 미국을 크게 앞지른 것이다. 눈에 띄는 것은 중국의 AI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정보제공업체인 ITJUZI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중국 AI 분야 사모펀드·벤처캐피털 투자규모는 연평균 70%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게다가 중국 현지에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AI기술의 응용이 확대되고 있다. 일례로 중국정부는 공공안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국 범위에 AI 기술을 적용한 영상감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알리바바, 화웨이 등과 협력해 스마트시티 건설을 추진 중이다.


◆AI 인재, 우리나라의 7배=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의 AI 분야 인재 수는 다른 다라를 압도하고 있다. 한국의 7배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AI 인재는 1만8232명으로 2만8536명인 미국 다음으로 많았다. 한국은 2664명으로 중국의 7분의 1 수준이었다. 아직 미국을 따라잡지 못했지만 중국은 AI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최대 정보통신(IT) 기업 텐센트는 "현재 AI 연구자 및 실무자는 30만명에 불과하지만 시장에서 필요한 인력은 수백만명에 달한다"고 공개 선언했고 텐센트,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 3대 'IT공룡'으로 꼽히는 바이두의 장야친 총재는 AI 인재 10만명 양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현재 중국 내 AI 인력 5만명의 두 배에 달한다.


또 국제무역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AI 관련 기업은 중국 기업이 1040개로 세계 AI 기업의 20.8%였다. 한국의 AI 기업은 26개에 불과했다. 이는 기술력의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1999년부터 2017년까지 등록된 세계 AI 특허 중 37%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8.9%다. 중국특허보호협회가 최근 발표한 '인공지능 기술특허 심층 분석 보고서'에서도 중국의 AI 특허 건수는 7만7876건으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미국(6만7276건)과 일본(4만4755건)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한국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는 최근 낸 리포트를 통해 "우리나라는 AI 기술 경쟁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정부의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과 함께 기업의 혁신 기반과 높은 자동화 생산성에 입각한 맞춤형 발전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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