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연구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빌딩에서 개최된 '2019년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세미나에서 '주식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순이익 비중이 큰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순이익 추정치는 2018년 추정치 대비 3.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올해 순이익 추정치 감소율이 15%로 크기 때문이다.
김준석 자본연 자본시장실장은 "한국과 미국의 경기 흐름을 고려해 보면 올해 외국인 순매도는 약화될 것"으로 점쳤다.
국내 증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저평가됐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말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9.9, 0.8로 집계했다. PER은 2017년 하반기부터, PBR은 지난해 초부터 하락세다.
김 실장은 "코스피의 PER과 PBR은 주요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일 뿐만 아니라 국내 경기국면 둔화-침체기의 평균적인 수준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을 형성했다"라고 진단했다.
증권거래세 인하 이슈에 대해서는 주식시장을 살리기 위해 인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증권거래세가 인하되면 단기적이고 소규모 거래 기회를 포착하는 자동화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외에도 거래세 인하가 초래할 수 있는 주식시장 환경 변화에 대해 세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부실 상장 기업의 증가 문제와 관련, "상장기업 부실기업 비중은 2017년 3분기 28%에서 2018년 3분기 34%로 늘었다"며 "향후 부실 기업의 비중을 낮추기 위해 상장 폐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그는 "상장 폐지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며 "특히 상폐 후 장외주식시장(K-OTC)으로 이전을 유도해 기업개선 및 회생을 지원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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