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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LG상사 매도" 불구, 연기금 15거래일 연속 매수…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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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연기금이 올들어 종합상사인 LX인터내셔널 를 집중 매수하고 나섰다. 증권사들이 LG상사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며 사실상 'LG상사 매도'를 외치는 상황에서의 매수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달 2일부터 22일까지 하루도 빼지 않고 LG상사 주식을 사들였다. 15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총 매수금액은 20억6000만원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86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연기금의 집중 매수로 기관투자자는 올들어 전날까지 5억7000만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고, 개인은 이 기간 2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40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최근 증권사들은 LG상사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며 사실상 매도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이 지난달 19일 LG상사 목표주가를 2만5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내린 데 이어 이달 들어선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 5~6개 증권사가 LG상사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대부분 석탄 가격 하락으로 수익이 줄어들 것이란 이유에서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석탄 가격 하락에 따른 자원부문 실적 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내렸다"며 "외형성장과 이익률 개선세를 보이는 물류부문이 실적에 기여하는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 연기금이 LG상사를 집중 매수하는 것은 실적 대비 주가의 낙폭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상사는 매년 2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려 왔다. 2016년 1740억원, 2017년 2122억원에 이어 작년엔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621억원이다. 증권사들의 예상치(4분기 450억~500억원)를 포함하면 작년에도 2000억원은 무난하게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지난 1년간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1월 3만원을 오가던 주가는 이달 초 1만5000원대까지 밀렸다. 지난 4일(종가 기준) 기록한 1만4600원은 2008년 12월(1만4600원)이후 10년 만의 최저치다. LG상사는 전날 1만6750원에 마감하며 연초 대비 약 10% 상승했다. 매년 2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회사의 시가총액이 6400억원 남짓에 불과한 것이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연기금이 증권사들의 매도 의견이 나오는 상황에서 보름동안 순매수했다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지만 다른 기관보다 비교적 장기 투자를 하는 연기금이 집중 매수에 나섰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것 아니겠냐"고 전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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