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빚더미' 향군 "보훈처 대책, 일방적이고 현실성 없어" 반발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지난해 10월30일 서울 성동구 향군회관에서 열린 제66주년 재향군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김진호 향군회장과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향군)

지난해 10월30일 서울 성동구 향군회관에서 열린 제66주년 재향군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김진호 향군회장과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향군)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재향군인회(향군)는 국가보훈처가 최근 향군의 5000억원대 부채를 지적하며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해 "일방적이고 현실성 없는 내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향군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 감독기관인 보훈처가 대한민국 최대 안보단체인 향군을 매도하고 향군이 마치 경영악화로 곧 도산될 조직인 것처럼 인식하도록 하는 빌미를 제공한 데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향군은 "과거부터 누적된 부채를 줄이고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고통을 분담하며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훈처는) 감독기관으로서 돕기는커녕 오히려 수익사업을 하지 못하도록 번번이 차단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향군 본회는 단 1원도 정부로부터 국고지원을 받는 바가 없는데도 보훈처가 연간 190억원 국고지원을 운운함으로써 언론으로 하여금 향군이 정부예산을 위해 눈치를 보는 관변단체로 매도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향군은 보훈처가 부채감소를 명분으로 서울 송파구 향군타워의 매각을 강요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향군타워는 연 임대소득이 약 310억원으로 (부채) 이자 180억원을 상환하고도 130억원의 수익이 발생하는 실속 부동산"이라며 "매각하는 순간 오히려 13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데도 보훈처 관계관들은 모두 주먹구구식 매각을 강요한다"고 지적했다.
향군은 16일 오후 1시30분 세종시 정부청사 서문 앞에서 '향군 정체성 훼손 국가보훈처 대규모 규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보훈처에 따르면 현재 향군의 부채 규모는 약 5535억원이다. 2004~2011년 전임 회장 시절 아파트, 상가, 골프장과 같은 부동산 관련 투자 등에서 실패해 생긴 빚이다.

보훈처는 향군이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를 갚기 위해 향군타워를 담보로 다시 빚을 지는 '돌려막기식' 부채상환을 하고 있어 사실상 향군 스스로의 부채 정리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보훈처는 지난 8일 향군을 상대로 연차적 부서 통ㆍ폐합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회장 1인의 독단적 운영 체계도 개선하는 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