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국방부가 15일 발간한 국방백서에 '북한은 적'이란 표현이 공식적으로 삭제됐다. 그간 북한을 자극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킬체인(Kill Chain)ㆍ대량응징보복(KMPR)'이란 용어도 국방백서에서 사라졌다. 또 북한군은 요인 암살 작전을 전담하는 특수작전대대를 창설했고, 특수전 부대의 위상 강화를 위해 '특수작전군'을 별도로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서에 따르면 우선 북한 정권과 북한군을 우리의 적으로 표현했던 문구가 지워졌다. 올해 백서에는 "우리 군은 대한민국의 주권, 국토, 국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세력을 적으로 간주한다"고 표기됐다. 이는 지난 '2016 국방백서'에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명시된 것과 다른 모습이다.
그동안 백서에 등장하는 '적' 표현을 놓고 논란이 많았다. 북한의 경우 우리 군과 대치 관계에 있으면서도 군사적 신뢰구축을 위한 교류ㆍ협력 대상이라는 이중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이런 논란을 의식해 이번 백서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며 "우리 군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고, 모든 상황에 철저히 대비해 나갈 것"이라는 문구를 새로 넣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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