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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도 침묵하는 김정은 방중..폼페이오 방북설도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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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북미회담 협상 재개 앞서 신중모드
조지프 윤 "정상회담 일정 곧 정리될 것"

지난해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8일 베이징에서 열린 두 사람의 회담과 만찬 장면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지난해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8일 베이징에서 열린 두 사람의 회담과 만찬 장면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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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4차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미국 정부의 시선이 조심스럽다. 이번 회담이 2차 북ㆍ미 정상회담으로 가기 위한 디딤돌이 되길 희망하며 신중하게 접근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회담과 만찬 이후에도 미국은 두 정상의 회동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부터 잠잠하다. 북ㆍ중 정상회담과 같은 날 베이징에서 열린 미ㆍ중 무역협상에 대해서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과 대비된다. 국무부 역시 북ㆍ중 회담에 대한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오히려 중국에 문의하라는 입장이다.
미 국무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의 방북 가능성도 차단했다.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ㆍ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대해 발표할 일정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해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북한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에 따라 부상하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설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면서 북ㆍ중 회담에 최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으려는 의도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중국이 이번 회담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두 정상이 만났다고만 언급하고 회담 내용에 대한 기사는 내보내지 않았다. 하루 전 방중 소식을 신속히 보도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북한 역시 관련 보도를 내보내지 않았다. 남북ㆍ미ㆍ중 모두 신중하게 접근하며 판을 깨지 않으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특히 미국의 신중한 태도는 성급한 반응을 보여 2차 북ㆍ미 정상회담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
조지프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번 북ㆍ중 회담에 대해 "2차 북ㆍ미 정상회담에 앞서 중국의 '그린 라이트(green lightㆍ승인)'를 받고 미국에는 '중국 카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중의 메시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중에 대해 "본질적으로 김 위원장이 시 주석으로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해도 좋다는 그린 라이트를 받기 위해 중국에 갔던 지난해의 거의 반복"이라며 "미국에는 '내가 이 큰 중국 카드를 갖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측에서도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고위급 실무회담을 열기 위한 접촉이 지속되고 있다는 신호를 내놓고 있다. 조윤제 주미 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ㆍ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물밑접촉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 성사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머지않아 이를 위한 준비회담이 열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당국자 역시 같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8일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의 가시화 신호로 받아들이는 시각에 대해 "북ㆍ중 정상회담이 열리자 작년의 사례에 비춰볼 때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이 개최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는데 그런 분석은 자연스러운 분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북ㆍ미 정상회담을 위한 북ㆍ미 간의 물밑 논의에 다소간의 진전이 있음을 간접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윤 전 대표 역시 북ㆍ미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 곧 정리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회담 일정을 2월 말이나 3월 초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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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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