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조 KB국민은행지부장은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총파업 전야제에서 "(사측이) 지방에서 출발하려는 버스를 가로막고 버스 문 앞을 지키는 등 헌법에서 보장하는 쟁의행위를 불법으로 막아섰다"고 말했다.


체육관에 모인 조합원들은 서울과 수도권, 충청, 호남, 영남 등 지역별로 자리를 잡았다. 지방에서 올라와야 하는 조합원들이 사측의 방해로 지연되고 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었다.

KB국민은행 노조원들이 7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총파업 전야제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민은행 총파업은 지난 2000년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윤동주 기자 doso7@

KB국민은행 노조원들이 7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총파업 전야제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민은행 총파업은 지난 2000년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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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부장은 조합원들에게 "전쟁이라도 난 것처럼 지점장들한테 평균 전화 10통 이상씩 받지 않았느냐"고 하자 조합원들은 "네"라고 답하기도 했다.


박 지부장은 "어제 허인 행장에게 전화를 걸어 막판까지 교섭으로 한 번 해결해보자고 제안했다"면서 "최고경영자는 투쟁에 나서라고 떠밀듯이 신입행원을 차별하는 안건을 폐지하지 못하겠다고 맞섰다. 비정규직 직원들이 근무했던 땀 흘렸던 세월을 인정 못하겠다고 내팽겨쳤다"고 주장했다.

신입 직원들에게만 적용되는 페이밴드제, 즉 직급 승진을 못하면 임금 인상을 제한하는 제도의 철폐를 노조는 요구하고 있다. 박 지부장이 가장 첫 번째로 제시한 요구조건이기도 하다. 사측은 당장 시행하지 않더라도 논의는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비정규직 직원들은 2014년 정규직으로 전환된 4000명가량을 일컫는다. 하위직급인 L0로 불린다. 이들의 근속을 인정해달라는 것이 노조의 요구다.


박 지부장은 "(사측과) 교섭을 잠시 쉬었다 재개하려는데 은행장 담화문을 흘려보내고, 교섭이 끝나자마자 무슨 수를 써서라도 파업에 가지 못하게 하라고 점포장들을 몰아세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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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8일 1차 경고 파업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반드시 승리하는 공식을 갖고 있다.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비리를 저지르고도 책임지지 않는 경영진에 비수를 꽂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도 "윤종규 회장이 은행장에게 전권을 넘겼다는 얘기는 거짓말"이라며 "절박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윤 회장과 허 행장의 종지부를 찍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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