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빈집이다.
새해 충무로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와 '아쿠아맨'을 비롯한 외국영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영화가 예상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하며 사실상 길을 터주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말모이'는 지난 6일 유료시사를 통해 9만 2932명을 모았다. 영화는 총 449개 스크린에서 1480회 상영됐다.
오는 9일 개봉하는 '말모이'가 한주 앞당겨 미리 관객을 받은 것이다. 그 덕에 주말 누적 관객수 15만 명을 확보한 상황. 좌석점유율도 무려 40%에 달한다.
영화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 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 분)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았다. '택시운전사'의 극본을 쓴 엄유나 감독의 입봉작이다.
'말모이'는 지난달 중순, 일찌감치 언론배급시사회를 열고 영화를 공개했다. 시사회 직후 엄유나 감독의 탄탄한 극본과 감성에 호평이 이어졌다. 이후 전국 시사회로 흥행 기세를 몰아가던 상황이었다. 작품만으로 충분히 좋은 반응이 예상되지만 이러한 '꼼수'는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이이슬 연예전문기자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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