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미래에셋캐피탈의 본업인 자동차금융과 신기술금융 관련 자산 비중이 6%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산에서 그룹 계열사 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이른다.


자체 사업 비중을 늘리려 하지만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어서 무늬만 캐피탈사이고, 실제로는 지주회사로 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래에셋은 지주회사 전환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미래에셋 내부거래 조사에 나서면서 결국 지배구조 문제까지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1일 한국신용평가(한신평)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신기술금융업 관련 자산은 1.8%, 자동차리스업은 5.0%다. 미래에셋대우, 부동산114,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 close 증권정보 085620 KOSPI 현재가 14,770 전일대비 70 등락률 -0.47% 거래량 166,655 전일가 14,84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대규모 자사주 소각' 미래에셋생명, 이틀 연속 상승세 [특징주]미래에셋생명, 대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에 장초반 상한가 미래에셋생명, 자사주 93% 소각…"주주가치 제고" 보험 등 특수관계자 투자지분은 1조2009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60%다.


한신평은 "주력 자회사 지분 보유 상황을 감안할 때 미래에셋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로 판단한다"고 했다.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상 자회사 주식가액 합계액이 자산총액의 50% 이상이면 지주회사로 규정한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연말에 단기차입금을 늘리는 방식 등으로 이 규제를 피해 왔다.

금융당국은 2014년 9월 말 기준으로 여신전문금융업상 주요 업무인 신기술 금융은 1.4%에 불과해 고유 업무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이듬해 9월 미래에셋캐피탈에 경영유의 제재를 내린 바 있다. 하지만 3년이 지나도록 크게 달라지지 않은 셈이다. 물론 자동차리스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전체 자산 규모에 비하면 여전히 작은 비중이다.


한신평은 "미래에셋캐피탈은 향후 기업대출을 확대하고, 신기술금융 부문 투자 규모도 점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면서도 "재무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은 특수관계자 투자지분으로, 자체사업 확대에 따른 변동은 미미하다"고 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미래에셋캐피탈의 최대주주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으로 34.32%의 지분을 갖고 있다. 박 회장의 누나인 박현민씨가 0.36%, 조카 송성원씨와 송하경씨도 각각 0.0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생명과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 close 증권정보 006800 KOSPI 현재가 69,900 전일대비 2,400 등락률 -3.32% 거래량 4,453,979 전일가 72,3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2분기 스페이스X 평가이익 추가 발생할 미래에셋증권[클릭 e종목] 투자금이 충분해야 기회도 살린다...연 5%대 금리로 4배까지 [클릭 e종목]성장동력 적극 확보 '미래에셋증권'…목표가↑ 를 각각 19.0%, 18.6%씩 갖고 있다. 박 회장 일가가 90% 이상 지분을 보유한 미래에셋컨설팅과 함께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역할을 하는 회사다.


인력 구조도 평범치 않다. 직원 수가 비정규직 3명을 포함한 34명인데 임원은 9명에 이른다. 임원 중 3명은 미래에셋대우 부사장이거나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 등을 겸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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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경제개혁연대 소장을 맡고 있던 지난해 3월 보고서를 통해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미래에셋컨설팅, 미래에셋펀드서비스, 미래에셋캐피탈 등 지배주주 일가의 사실상 가족회사들이 지주회사 규제를 피하기 위해 계속 편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이라며 "사업연도 말에 불필요한 단기차입금을 조달해 총자산을 늘리거나, 지분 조정을 통해 최대출자자가 아닌 2대 또는 3대 주주가 되는 편법으로 지주회사 규제를 회피해 온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지난달에 추정한 결과 미래에셋캐피탈의 올해 말 자산규모는 2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해 말과 비교해 미래에셋캐피탈은 여신전문금융사로서 고유 업무인 자동차금융, 기업금융, 신기술금융 등의 자산이 급증해 예년처럼 단기차입금을 늘리는 일은 없을 것이며 지속적으로 캐피탈 고유업무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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