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 야당’ 존재감 부각엔 성공…지지율은 반등 기미 없고 ‘통합 논쟁’ 격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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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로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 최악의 당(黨) 지지율,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으로 인한 파열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 대표가 당 안팎의 반발을 어떤 리더십으로 돌파할 지에 관심이 모인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소회 ▲최근 안보상황에 대한 우려 ▲내년도 예산안 문제 ▲정치개혁방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에서 안 대표는 예상을 깨고 당권에 도전했고, 당 안팎의 격한 반발에도 당 대표직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안 대표는 취임 일성을 통해 지지율 상승과 함께 '선명 야당'을 약속했다.

실제 안 대표는 취임 이후 각종 현안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는 한편,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낙마(落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등 강한 야당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당의 지지율은 최악의 상황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실시한 정당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4.6%로 주요 원내 정당 중 5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안 대표 취임 직후 첫 주(8월5주) 기록한 정당 지지율 6.4%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한 두 달 내에 지지율을 올리지 못하면 내년 지방선거는 해 보나 마나”라고 했던 안 대표의 말을 무색케 하는 대목이다.


더 큰 위기는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을 둔 갈등이다. 안 대표와 친안(친안철수계) 진영은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통해 강력한 중도·개혁정당을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호남을 중심으로 한 당내 중진의원들은 거센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당장 안 대표의 취임 100일인 이날에도 박지원·정동영·유성엽 의원 등 호남 중진의원들은 조찬 회동을 갖고 중도통합과 관련한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주축이 된 평화개혁연대 역시 오는 6일 당의 진로와 관련한 토론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조찬 회동 직후 취재진과 만나 "예산안이 마무리 되고도 안 대표 측에서 통합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끌고가려 하면 당이 혼란스러워 진다. 그런 일이 없길 바란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아주 강력한 조치가 나올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12월 위기설(說)'도 제기된다.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1월 초·중순까지 통합과 관련한 당내 갈등이 폭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통합 찬성 진영이 주장하는 전 당원투표, 전당대회 개최론이 그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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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당 관계자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감안하면 늦어도 이달, 또는 내년 1월 초·중순까지 통합이나 선거연대 등 구체적인 결론을 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구체적인 시점은 예산안 처리 시점과 맞물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전국 251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유제훈 기자 kalamal@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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