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청와대는 4일 감사원장에 대한 인사발표를 이날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이 같이 공지한 뒤 “검증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황찬현 원장 퇴임으로 공석이 된 감사원장 공백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 감사원장 후보자를 지명하더라도 국회 인사청문회와 인준 투표 등을 거쳐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연내 임명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장 인사가 늦어지는 것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사람들이 고사하거나 인사검증에 걸렸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아직 인사 검증이 진행되고 있다는 건 지금까지 거론되던 사람들은 모두 아니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순위로 염두에 두었던 김지형 전 대법관이 고사하면서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과 특허법원장을 지낸 강영호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급부상했지만 이들은 모두 후보군에서 제외됐다는 의미이다.


청와대가 감사원장 인선에 신중을 기하는 이유는 장관과 달리 국회 인준 투표를 거쳐야하는데다 '고위공직자 배제 7대 비리' 발표 후 첫 인사이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고위공직자를 인선할 때 원천배제 하겠다고 밝힌 7대 비리와 관련이 없어야 하는 필요조건은 물론이고 야당에서도 반대하지 않는 충분조건도 갖춘 인물을 골라야 한다.


문 대통령이 야당의 반대를 무릎 쓰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임명하자 야당은 국회 본회의 의결이 필요한 감사원장 임명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에서 처리되고 난 뒤 감사원장 후보자를 지명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야당이 예산안 처리와 감사원장 인준 문제를 연계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 청와대가 후보자 지명을 며칠 늦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국회 일정과 감사원장 인선은 관계가 없다”며 “적임자를 찾고 인사검증이 끝나면 곧바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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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안팎에서는 국회에서 예산안이 통과되면 이번 주 중에 감사원장 후보자가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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