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다탄두 가능성"…합참 "그건 아니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 시험 과정서 탄두 쪼개졌을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북한이 29일 발사한 ICBM급 미사일에 대해 일본 방위상은 복수의 탄두가 동시에 탑재된 '다탄두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지만 합동참모본부는 이를 일축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다탄두일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아닌 것 같다"며 "어떤 의미에서 나온 얘기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앞서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이날 "여러 개로 분리돼 낙하한 것으로부터 다탄두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다탄두 미사일이라면 탄두가 여러 조각으로 분리되면서 동시에 여러 목표 지점을 타격할 수 있어 기술적으로 발전된 형태의 미사일로 구분될 수 있다. 다탄두 미사일은 세계적으로도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군사 강국만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다탄두 미사일을 보유할 경우 한반도 안보 위기는 심각해질 수도 있다. 한발의 미사일로 탄두를 분리해 여러 목표 지점을 공격할 경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통한 요격도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북한이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시험하는 과정에서 마찰과 고열을 이기지 못하고 탄두가 쪼개졌을 가능성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하는데 있어 사거리는 상당해졌지만 세 조각으로 쪼개진 것은 대기권 진입에 실패했다는 걸 보여준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재진입 기술이 확보되면 핵탄두를 운반하는 기술을 사실상 완성한 것으로 평가한다. 북한이 올해 들어 세 번째 ICBM급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도 이런 기술을 확보할 의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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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 정부는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면서도 북한의 발전된 미사일 기술에 대해 경계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고도가 4000㎞를 훨씬 넘는다는 것은 통상보다 높은 고도로 발사하는 '로프티드 궤도(고각발사)'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비행 고도로 볼 때 ICBM급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탄도미사일의 사거리에 대해서는 "분석 중이지만 상당한 능력이 있다고 판단해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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