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갑 경고그림…"면적 더 넓혀라?"
"궐련형 전자단배 규제 강화 필요하다"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담뱃갑 경고그림의 면적을 더 넓혀야 하고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3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담뱃갑 경고그림 시행 1주년 기념 담배규제 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담뱃갑 경고그림 시행 1년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중심으로 국내 금연정책의 현황을 점검한다. 캡슐담배, 궐련형 전자담배 등 신종 담배들에 대한 최신 대응전략도 함께 논의된다.
이날 포럼에 발표자로 나서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경고그림 면적을 넓히고 새로운 경고그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조성일 서울대 교수는 담배로 질병사망자 발생곡선을 소개하면서 "담배 질병의 종결(Tobacco endgame)을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전략 아래 가격과 비가격정책의 포괄적 추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한국금연운동협의회 박사는 경고그림 정책의 효과 강화를 위해 단기·중장기 목표를 구분해 제안했다. 이 박사는 "단기 목표로는 경고그림 면적을 확대하고 효과가 낮은 그림은 교체해야 한다"며 "궐련 외 다른 담배제품에 대한 효과적 그림 개발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중장기 목표로는 호주, 영국, 프랑스 등과 같이 담뱃갑 디자인 규격과 색상을 일원화 하는 '규격화 무광고 포장(Plain packaging)' 도입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규격화 무광고 포장이란 담뱃갑 포장에 로고, 브랜드 이미지, 컬러 등 모든 판촉정보 사용을 금지·제한하는 제도를 말한다.
프라킷 밧테사통킷(Prakit Vathesatogkit) 태국 금연운동협의회 교수는 세계 최초로 담뱃갑 면적의 85% 크기로 경고그림을 확대한 태국의 사례를 소개했다. 프라킷 교수는 "실제 담배회사가 경고그림 크기 확대를 막기 위해 다양한 방해전략을 사용한다"고 지적한 뒤 "정부의 대응 전략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가향·캡슐담배, 궐련형 전자담배 등 신종 담배들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가 소개되고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희진 연세대 교수는 '국내에서의 가향담배 흡연유인 효과 입증 연구'를 소개하면서 "담배제품에 가향물질 첨가 금지를 권고한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을 적극적으로 이행해야 한다"며 "가향담배로 흡연을 시작할 때 현재 흡연자가 될 확률은 일반담배에 비해 1.4배 높다"고 경고했다,
궐련형 전자담배에서도 니코틴과 일산화탄소 등 일반 궐련에서 검출되는 유해성분이 확인됐다. '덜 해로운 담배'를 내세운 담배회사 주장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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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히로 타부치(Takahiro Tabuchi) 오사카 국제암연구소 박사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시판된 일본의 현재 상황을 분석한 뒤 "간접흡연에 따른 눈·목 통증 등 신체적 증상 피해에 대한 연구조사 결과를 통해 이들 담배제품에 대한 선제적이고 포괄적 규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숙영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정책포럼은 신종담배 등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담배규제 현안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를 공유한 것"이라며 "정책 시사점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앞으로 금연정책 수립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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