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항소심, 특검 측 첫 증인…'특급 도우미' 장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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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이재용 항소심 재판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신청한 증인으로 장시호씨가 출석한다. 장씨는 특검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해오는동안 중요한 증언을 제공해 특검의 '특급 도우미'로 불린다.


27일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에 대한 항소심 8차 공판에선 장씨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 재판에서 장씨가 관련된 부분은 한국동계영재스포츠센터다. 그동안 특검은 삼성이 '부정한 청탁'을 하기 위해 장씨가 운영한 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냈다고 주장해왔다. 영재센터를 최순실씨 측근인 장씨가 운영했다는 점, 후원을 결정할 당시 영재센터가 업체등록도 되지 않은 신생단체였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어왔다. 1심 재판부는 삼성의 정유라 승마지원(약 73억원)과 영재센터 지원(16억2800만원)은 뇌물로 인정했다.


장씨는 이날 공판에서 특검측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장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지난해 12월 삼성과 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압박해 영재센터에 후원금 18억여원을 받아낸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장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검찰에 협조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 8일 1년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김 전 차관은 징역 3년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특검은 "장씨의 태도는 책임 회피에 급급한 다른 피고인들과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고 장씨의 경우 횡령액을 모두 변제해 피해를 회복했다"고 비교적 적은 형량을 구형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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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측 변호인단은 비인기종목 육성, 동계올림픽 마케팅을 대비해 영재센터를 후원한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반복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항소심 5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영재센터 후원 실무 담당자 강 모 삼성전자 과장은 "어린 학생들을 발굴, 후원한다는 취지가 좋았고, 전설적인 스키선수인 허승욱 선수를 포함해 동계 스포츠 스타인 이규혁·전이경·오세정 선수를 향후 평창 동계올림픽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조건이 좋았다"고 증언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을 받기로 했다고 해 신생단체이지만 공신력 있는 단체라는 판단을 했으며 첼시 후원에 쓴 500억원, 평창동계올림픽 국내 조직위원회에 낸 경우 500억원 대비 큰 금액이 아니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장씨에 이어 29일에는 장씨의 측근이었던 고영태씨도 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최순실씨,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증인신문도 예정돼 있다. 재판부는 "서증조사가 6일까지 끝나면 그 다음기일인 13일하고 20일 정도에 (최씨가 나올 수 있는지) 물어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박근혜 증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다만 증인 출석을 거부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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