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2012년 경찰의 국가정보원 댓글 공작 사건 수사 정보를 국정원에 흘린 혐의를 받는 김병찬 서울 용산경찰서장이 25일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25일 오전 11시 김 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24일 밝혔다. 그러나 김 서장은 이날 변호인 선임 등을 위해 시간을 더 필요하다며 25일에는 출석하기 힘들다는 의사를 검찰에 전달했다.
검찰은 최근 국정원 '댓글 사건' 은폐 의혹을 수사하던 중 김 서장 등이 수사 대상인 국정원 측에 수사 상황을 제공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서장은 국정원 여직원의 오피스텔에서 대치 상황이 벌어진 같은해 12월11일 당시 국정원의 서울경찰청 연락관과 40여 차례의 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등 국정원과 서울청 수뇌부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한 의혹도 받는다.
한편 검찰은 김 서장의 소환에 앞서 이날까지 당시 서울청에서 댓글 사건 수사에 참여했던 동료 경찰관 4∼5명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이 김 서장에 대한 조사를 시작으로 수사를 당시 수사 지휘 라인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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