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M]계좌이체 한도증액 모바일로는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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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도대체 계좌이체한도 증액은 왜 모바일로 안되나요?"


최근 은행들이 금융당국에 계좌이체 한도 증액을 비대면으로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했다가 퇴짜를 맞았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은행들이 1일 500만원, 1회 150만원 등으로 모바일 계좌이체 한도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한도 감액은 모바일로 되지만 증액은 지점을 방문해야 가능합니다. 1년간 거래가 없는 계좌의 ATM기 1회 이체한도는 70만원에 불과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부동산 잔금을 치르는 날이 주말에 껴 있거나, 급하게 큰 돈을 보내야 할 때 일일이 은행 지점을 방문해 번호표를 뽑아 기다리는 일이 많습니다. 요즘처럼 모바일로 은행 대출도 가능한 시대에 한도증액을 꼭 대면거래로 확인토록 한 것이 과도한 규제라는 논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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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금융당국은 모바일로 계좌이체 한도를 증액할 수 있게 열어두면 거액의 돈이 보이스피싱이나 파밍 등의 금융사기로 날라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계좌 비밀번호,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보안매체(OTP, 보안카드)번호 등의 유출사고가 발생할 경우 한도증액을 간편해지면 오히려 위험이 커진다는 겁니다.

실제 금융전문가들은 '금융의 편의'와 '보안'은 상충되는 개념이라고 말합니다. 이용자 편의를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면 금융보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보안에 너무 신경을 쓰다보면 금융서비스 이용이 지나치게 절차가 많고 복잡하기 마련이죠. 그래서 아직까지 대면거래로 해야할 금융서비스와 비대면거래로 해야할 금융서비스의 경계가 모호한 경우가 많습니다. 계좌이체 한도 증액은 그 중 간단한 예에 불과하지만, 금융의 간편성과 보안의 중요성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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