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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증시]"내년 주도株, IT·헬스케어…올해보다 쏠림현상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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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018년 증시 전망
중국소비주·정책수혜주 등 온기 확산
불안요인은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부담·금리인상


[아시아경제 증권부]증시 전문가들이 꼽은 내년 주도주는 IT와 헬스케어 업종이다. 올해 국내 증시를 주도한 두 업종은 실적 개선과 성장성을 바탕으로 내년까지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증시가 올해와 다른 점은 두 업종에 대한 쏠림현상은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중국소비주, 정책수혜주 등에도 온기가 확산되면서 순환매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불안 요인은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부담과 금리인상 등이 꼽힌다.
20일 10개 증권사가 분석한 2018년 증시전망에 따르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IT와 헬스케어 관련 종목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200IT지수는 연초 대비 54.0%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3배로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이 머물러 있다. 주가 상승보다 이익개선 속도가 빨라 아직 상승 여력이 존재하다는 의미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4차산업 혁명시대 도래로 내년에도 IT업종이 주도업종 3년차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글로벌 IT기업 투자가 증가하는 국면에서 국내 IT 기업의 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IT업종과 함께 주목해야할 업종은 헬스케어다. 국내 증시에서 헬스케어 업종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6% 수준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과 유로 STOXX600 내 헬스케어 시총 비중이 각각 14%, 11%인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낮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내년 상위 제약사 매출액은 전년보다 7.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0%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가장 주목해야할 산업은 바이오시밀러"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점유율이 60%까지 상승하며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으며 국내업체가 최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소비주와 정책수혜주도 신성장산업 육성정책과 중국과의 관계 회복 등으로 빛을 볼 전망이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수출증가율이 둔화되고 내수 소비증가율이 반등하면서 수출대형주의 쏠림현상이 완화될 것"이라며 "사드 문제가 완화되면서 화장품, 호텔, 카지노 여행 등 올해 언더퍼폼했던 업종들도 정상적인 주가 수준을 찾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수 소비경기 활성화, 4차 산업혁명을 위시한 혁신사업 육성, 중소기업 활성화 등 문재인 정부 정책 효과도 구체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도 국내 증시의 상승흐름은 이어지겠지만, 기업 이익이 뒷받침해주지 않는다면 상승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기업들의 이익증가률은 30%가 넘었지만 내년에는 5% 내외로 낮아질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원화가치 상승도 복병이다. 수입물가가 떨어지면 내수 진작에는 도움을 주지만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수출기업에겐 부담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원화가치는 9월말 대비 다른 통화들과 비교시 미 달러에 대해 나홀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서 "수출가격 경쟁력 약화로 수출기업의 원화 채산성이 나빠지면서 기업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대경제연구원의 '원ㆍ달러 환율 1100원 붕괴 배경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원화가치가 10% 오를 때 수출 가격은 1.9%포인트 증가에 그쳐 나머지 8.1%포인트는 기업 손실로 이어진다.

12월과 내년 3월 예정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도 연초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은 "금리인상의 횟수가 늘어나고 유럽까지 유동성 축소 정책에 동조할 경우 주식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면서 "저금리를 유지했던 기간이 너무 길어 금리 인상에 대한 투자자들의 적응력이 약해진 데다가 주가가 너무 높은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부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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