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이사제 무산]KB금융 주총서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안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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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전경진 기자]노조 측 인사를 KB금융지주 사외이사에 앉히려는 움직임이 무산됐다.


노동이사제란 근로자 대표가 기업의 최고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도록 하는 제도다. 유럽 일부 국가에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후보 당시 공약사항이기도 했다. 이 제도는 일단 주주들의 반대로 힘을 잃게 됐다.

KB금융 KB금융 close 증권정보 105560 KOSPI 현재가 155,600 전일대비 400 등락률 -0.26% 거래량 1,530,297 전일가 156,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Why&Next]4대 은행장, 주가 110% 올리고도 '가시방석'…연말 임기만료 앞 '근심' 이유는 李 "약탈금융"…신한카드·하나은행 '상록수' 채권매각(종합) 중동발 부실 위험 커지는데…주주환원 확대 경쟁 나선 은행권 지주는 20일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연임과 허인 국민은행장 비상무이사 선임 등을 확정했다.


이날 또다른 안건인 하승수(49)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변호사) 사외이사 선임 건은 주총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 대표는 KB노동조합측이 선임을 요구한 사외이사다.

주총에 앞서 KB금융 지분 9.68%를 보유한 국민연금 측이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안에 '찬성' 의사를 표명, 금융권은 물론 재계가 선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 바 있다. 선임 여부에 따라 노조의 입김이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컸다.


경제계는 입김을 넘어 노조의 경영간섭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실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보고서까지 내며 노조 측 인사의 사외이사 안건을 반대했다.


정관변경 안도 주주 문턱을 넘지 못했다. 노조 측은 대표이사가 이사회 내 리스크관리위원회, 평가보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 지배구조위원회, 감사위원회 등 6개 위원회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정관을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노조 측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수정해 재상정하겠다며 철회를 요청했지만, 규정에 따라 우선 부결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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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배 KB노조위원장은 이날 주주총회장에서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가 정관변경안에 대해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지만 사외이사후보 추천 등 측면에서 독립성이 확대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며 "국민연금의 의견을 반영해서 대표이사 관여는 보장하되 정관 개정안을 수정 제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고경영자(CEO)의 인사권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점에서 이 안 역시 주주들로부터 외면받았다. 해당 정관변경 안에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 지배구조위원회 등 후보 추천 관련 위원회의 위원장을 사외이사가 수행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전경진 기자 k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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