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그리스 정부가 올해 재정흑자가 애초 예상을 뛰어넘자 경제위기로 고통받았던 국민들에게 다음 달 '사회적 배당금'으로 14억유로(1조8300억원)을 나눠준다. 300만명의 그리스인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각)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예정에 없던 TV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이 같은 계획안은 TV연설전에 그리스에 돈을 빌려줬던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동의를 거쳤다. 지난해 그리스는 6억1700만유로 규모의 사회배당금 계획을 발표했는데, 당시에는 채권자들과 사전에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리스 아테네의 신타그마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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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프라스 총리는 "올해 그리스는 국내총생산(GDP)대비 1.75% 재정흑자라는 정부의 목표를 넘어서, 가장 낙관적인 예상치마저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그리스 경제 전문가들은 재정 흑자가 당초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어 GDP의 3%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치프라스 총리는 "저소득층에 7억2000만유로를 일시지급하고, 3억1500만유로의 건강보험료를 조기에 환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리스 정부는 그리스 전력공사인 PPC에 저소득 가구의 전력 보조금으로 쓰도록 3억1500만유로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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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클리드 차칼로토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8억유로의 재정흑자는 따로 현금으로 비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FT는 그리스가 예상을 뛰어넘는 재정흑자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탈세를 줄이려는 그리스 정부의 노력이 성과를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월에 세워진 독립적인 국세청에서는 해외 탈세자들의 자진 신고 등을 통해 4억유로를 거뒀다. 차칼로토스 장관은 "우리는 올해 2가지 승리를 거뒀다"면서 "마침내 탈세에 철퇴를 내리고, 이들로부터 거둔 세금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쓸 수 있게 됐다"고 의미 부여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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