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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크' 부터 트럼프까지…역대 美대통령 국회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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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美대통령 5명 국회 찾아 연설…한미동맹·경제협력 강조

[이미지출처=연합뉴스]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미국 전 대통령이 지난 1960년 4대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미국 전 대통령이 지난 1960년 4대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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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국회의사당을 방문하면서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국회 연설도 재조명 되고 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국회를 찾아 ▲굳건한 한미동맹 ▲경제협력 강화 등을 강조해 왔다.

정치권에 따르면 미국 정상(頂上)이 우리나라 국회의사당을 찾아 연설에 나선 것은 이번이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1960년), 린든 B. 존슨 전 대통령(1966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1983년),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1989년·1992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1994년)에 이어 일곱 번 째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우리나라 국회 연설을 통해 아시아 전략, 대(對) 공산권 전략 등에 대한 구상을 밝혀왔다. 아울러 한미동맹과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맹방(盟邦)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 하기도 했다.

첫 연설의 주인공은 1960년 방한한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이다.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은 그해 6월20일 국회를 찾아 약 25분간 연설했다. 곽상훈 국회의장의 안내로 본회의장에 입장한 그는 6·25 전쟁을 감안한 듯 "미국 정부를 대표해 상호방위에 대한 우리의 책임에 입각, 한국에 대한 미국의 전폭적 지원을 다시금 엄숙히 서약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은 4·19 혁명을 거론하면서 "지난 2~3개월 동안 한국에서 일어난 사건은 한국민이 자유시민의 권리와 책임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를 보여줬다"며 민주주의 체제 발전을 당부하기도 했다.
두 번째로 국회를 찾은 것은 존슨 전 대통령이었다. 그는 1966년 11월2일 오전 국회에서 약 35분간 연설했다. 베트남 전쟁 파병 직후였던 만큼 존슨 대통령은 "인구비율로 볼 때 여러분의 원조는 미국의 지원에 능히 비길수 있다는 것을 역사가가 기록하길 바란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아울러 존슨 전 대통령은 대 아시아 전략에 대해 "공산주의자들이 싸우겠다는 마음을 고치기까지 월남(베트남)에서 힘든 시일을 겪어야 한다"며 "싸움을 걸어온 자들이 싸움을 그만두겠다고 말하는 날까지 싸움을 계속해야 한다"고 일전 의지를 불태웠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존슨 전 대통령의 연설 후 17년이 지난 1983년 11월12일 국회 본회의장을 찾아 22분간 연설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주한미군 병사는 한국의 안보와 지역 안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상징한다"며 "미국은 유럽 및 세계 각처에서 맹방을 지지하듯 한국을 확고부동히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연설과정에서 총 22차례의 박수를 받았다. 연설시간을 감안하면 1분에 한 번 꼴로 박수를 받은 셈이다. 그는 아울러 연설 말미에는 소비에트연방에 의해 격추된 칼(KAL)기 피격사건과 관련해 기도문을 낭독, 희생자를 추모하기도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1989년 2월27일 국회를 찾아 약 20분간 연설했다. 당시 그는 동반자로서의 한미동맹이라는 개념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경제분야에 있어서는 "한국의 경제적 성공이 양국 경제관계에 우려를 자아냈음을 간과할 수 없다"며 시장 개방을 압박하기도 했다.

연설과정에서는 10여 차례 박수가 터져나왔지만, 당시 야당인 평화민주당·통일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냉랭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6월 항쟁 이후 5·18 광주민주화운동 과정에서의 미국 책임론 등이 수면 위로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훗날 대통령이 되는 노무현 통일민주당 의원, 국무총리가 되는 이해찬 평화민주당 의원 등 야당·무소속 의원 10여명은 "미국 행정부가 80년 광주 민주화운동에 개입하고 전두환 정권을 배후 지원했다는 의혹에 해명이나 사과를 한 적이 없다"며 연설에 불참하기도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1992년 1월6일에도 국회를 찾아 25분간 연설했다. 모두 7차례의 박수가 나왔지만,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은 "높은 무역장벽을 쌓는 것은 지난 40년 간의 민주주의 발전에 따른 개선을 비극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히는 등 통상 압박을 강화하면서 본회의장 분위기를 무겁게 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 국회를 찾은 전직 미국 대통령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다. 그는 1993년7월10일 오후 5시께 국회를 찾아 20여분간 연설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당시 북한의 핵확산 방지 문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는 한편, 신(新) 태평양 안보론 등을 제안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북한 문제 등이 거론될 때마다 5~6차례의 박수를 받았지만, 일부 의원들의 묵언 시위에 직면하기도 했다. 당시 국회 농림수산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 9명은 한글·영문으로 된 '쌀개방 절대반대', '쌀은 우리민족의 영혼'이라고 적힌 종이를 명패처럼 접어 묵언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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