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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비핵화 협상 꿈도 꾸지 말아야…얼빠진 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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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대형 트럭을 비롯한 자동차를 생산하는 '3월16일 공장'을 시찰했다고 노동신문이 4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대형 트럭을 비롯한 자동차를 생산하는 '3월16일 공장'을 시찰했다고 노동신문이 4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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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북한은 4일 미국이 최근 "북측을 전제 조건없이 협상에 나오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맹비난하며 "비핵화 협상에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적반하장의 극치, 얼빠진 망상을 거두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이 시대착오적인 대조선정책을 철회할 데 대한 우리의 정당한 주장과 그에 따른 원칙적 요구를 그 무슨 '전제조건'으로 매도하는 것이야말로 포악하게 달려드는 날강도 앞에서 주먹을 풀고 무릎을 꿇으라는 것과 같은 파렴치한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을 방문한 존 설리번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달 18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협의에 이어 진행된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목표는 압박 노력을 통해 북한이 전제조건을 달지 않고 협상에 나오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논평은 "조선은 대화를 반대하지 않지만 공화국의 최고 이익과 인민의 안전과 관련되는 문제를 놓고 절대로 흥정하지 않을 것이며 그러한 대화와 협상에는 추호의 관심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국가 핵 무력 완성의 종착점에 다다른 우리가 현 단계에서 저들의 요구에 응할 수 있으리라는 얼빠진 망상을 버려야 하며 특히 우리와의 비핵화 협상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있어서 국가 방위를 위한 강력한 전쟁 억제력을 다져나가는 것은 그 무엇으로써도 되돌려 세울 수 없는 필수불가결의 전략적 선택"이라며 "민족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담보하는 우리의 자위적인 핵 보검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완전히 폐기되지 않는 한 더욱더 날카롭게 벼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앙통신은 이날 '승리의 신화에 대한 격찬'이라는 제목의 또 다른 논평에서 "이 시각도 미국은 조선반도와 그 주변 수역에 3개의 핵 항공모함 타격단을 비롯한 핵 전략자산들을 끌어들이면서 전쟁 광기를 부려대고 있다"며 "미국식 허세는 통할 수 없으며 승패는 이미 명명백백해졌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이어 "세계 면전에서 만신창이 되게 얻어맞고 더는 어쩔 수 없어 손아래동맹자들과 주변국들의 도움이라도 받아보려는 트럼프의 아시아 행각(순방)이야말로 패배자의 구걸 행각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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