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북한은 4일 미국이 최근 "북측을 전제 조건없이 협상에 나오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맹비난하며 "비핵화 협상에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적반하장의 극치, 얼빠진 망상을 거두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이 시대착오적인 대조선정책을 철회할 데 대한 우리의 정당한 주장과 그에 따른 원칙적 요구를 그 무슨 '전제조건'으로 매도하는 것이야말로 포악하게 달려드는 날강도 앞에서 주먹을 풀고 무릎을 꿇으라는 것과 같은 파렴치한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논평은 "조선은 대화를 반대하지 않지만 공화국의 최고 이익과 인민의 안전과 관련되는 문제를 놓고 절대로 흥정하지 않을 것이며 그러한 대화와 협상에는 추호의 관심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국가 핵 무력 완성의 종착점에 다다른 우리가 현 단계에서 저들의 요구에 응할 수 있으리라는 얼빠진 망상을 버려야 하며 특히 우리와의 비핵화 협상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앙통신은 이날 '승리의 신화에 대한 격찬'이라는 제목의 또 다른 논평에서 "이 시각도 미국은 조선반도와 그 주변 수역에 3개의 핵 항공모함 타격단을 비롯한 핵 전략자산들을 끌어들이면서 전쟁 광기를 부려대고 있다"며 "미국식 허세는 통할 수 없으며 승패는 이미 명명백백해졌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이어 "세계 면전에서 만신창이 되게 얻어맞고 더는 어쩔 수 없어 손아래동맹자들과 주변국들의 도움이라도 받아보려는 트럼프의 아시아 행각(순방)이야말로 패배자의 구걸 행각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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