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암살조 검거 통해 중국 국가안전부(MSS)의 김한솔 신변 보호 추측에 힘 실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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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중국 공산당 당대회 기간(10월 18~24일) 베이징에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조카 김한솔을 암살하려 파견된 북한 요원들이 체포된 가운데, 김정남 암살 직후 김한솔과 가족이 당시 대만 공항에서 30시간 넘게 머무르다 가까스로 피신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김한솔 가족의 피신을 도운 탈북지원단체 ‘천리마 민방위(CCD)’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김정남 암살 사건 당시 김한솔의 요청으로 긴급히 도피 작전을 펼쳤다고 전했다.

CCD는 마카오에서 출발, 경유지인 대만을 거쳐 제3국으로 출국하는 과정에서 대만 타이베이공항에 입국사증(비자) 절차로 30시간 가까이 발이 묶여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여러 국가에 도움을 요청한 가운데, 캐나다 측이 신변 보호 요청을 거부한 사실 또한 CCD는 공개했다.


이들은 “김한솔의 피신을 방해하려는 시도가 몇 차례 있었다”고 밝혀 북한 측의 외교적 방해 공작이 다각도로 펼쳐졌음을 간접적으로 전하는 한편 인도적 대피를 후원한 나라로 미국, 중국, 네덜란드와 ‘한 익명의 정부’를 언급하며 감사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지난 2월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은 김한솔의 근황에 대해 중국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전해 사실상 김한솔의 신변은 중국 국가안전부(MSS)가 보호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한 상황.


전문가들은 이번 중국 공안당국의 김한솔 암살 요원 체포는 ‘중국 땅에서 테러는 안 된다’는 강력한 의지를 북한에 천명하는 동시에, 장성택 사망 후 궤멸되다시피 한 북한 내부 친중 인맥 복원을 암시하는 하나의 사례로 분석하고 있다.


사정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김한솔은 김정남으로부터 북한 세습체제의 문제점에 대해 교육을 받은 바 있으며, 본인 역시 스스로 백두혈통의 적자임을 인지하고 기회가 닿는다면 북한을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핀란드 방송 yle-TV를 통해 엘리자베스 렌 전 유엔 사무차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한솔은 “(나는) 통일이 이뤄져 남북이 자유롭게 교류하는 것을 꿈꾸며, 언젠가 북한 주민들이 처한 상황을 개선해보고 싶다”고 밝혀 자신의 이 같은 내적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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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CCD 측은 “김한솔의 구체적인 탈출 경로와 최종 정착지 등은 밝힐 수 없다”며 “국제사회가 김한솔의 신변 안전에 도움을 주길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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