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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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최근 몇년 동안 비정규직을 상당수 늘려온 한국은행이 최근 들어서 숫자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권이 바뀌면서 비정규직 고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증가하자 부랴부랴 숫자 줄이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달 윤면식 부총재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확대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TF에는 기획협력국장과, 인사경영국장, 인사팀장 등 비정규직 제도와 관련된 고위 임직원들이 포함됐다. TF는 한은에 근무중인 비정규직 인력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주로 논의할 계획이다.

한은은 그동안 비정규직 숫자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한은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실에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10년 262명이던 한은 비정규직 숫자는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305명까지 늘었다. 전체 직원 중에서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11.2%에서 올해 13%까지 올라왔다.


비정규직 숫자는 주로 간접고용 보다는 직접고용을 통해 늘었다. 간접고용은 파견비서나 파견운전, 경비용역을 뜻하고 직접고용은 사무보조 또는 서무보조 등 업무지원인력을 의미한다. 한은 측은 비정규직 운용 규모가 증가한 것은 육아휴직 인원 증가 등으로 대체인력 운용이 확대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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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설명에도 한은 내 비정규직들의 처우개선에 대한 욕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은에서 파견 형태로 경비업무를 하고 있는 A씨는 "하는 일은 똑같은데 정규직 경비원과 비교해 처우가 떨어져 비정규직 경비원들이 많은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수년째 이런 대우를 받고 있는데 한은에서는 이를 개선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한은 측은 TF가 꾸려진 만큼 최대한 빠르게 비정규직 숫자 줄이기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갑작스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로 생길수 있는 역차별 우려와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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