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고령자 대비 고령자 1인 가구 비중 [자료 = 통계청]

▲전체 고령자 대비 고령자 1인 가구 비중 [자료 = 통계청]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전체 고령자 가구 셋 중 하나가 1인 가구로 집계됐다. 가족과 친지의 도움 대신 스스로 생활비를 벌어 생활하며, 스트레스는 적게 받지만 건강관리 면에서는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7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1인 가구는 129만4000가구로 전체 고령자 가구(386만7000가구) 중 33.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가구 중 1가구는 1인 가구인 셈이다.

70대 1인 가구의 비중이 47.5%로 가장 컸고, 80세 이상 1인 가구 비중이 26.5%로 65~69세 1인 가구 비중(26%)을 처음으로 눌렀다. 고령화가 진전된 결과다.


성별로 보면, 1990년 고령자 여성 1인 가구는 남성보다 6배 정도 많았으나, 의료기술 발달과 기대수명 연장으로 남성 1인 가구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해는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에 거주하는 고령자 1인 가구는 10명 중 6명(58.0%)이 단독주택에 거주 중이며, 아파트(31.5%)와 연립·다세대(9.3%) 등에도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은 남자가 여자보다 높은 반면 아파트는 여자가 남자보다 높았다.

▲연령별 고령자 1인가구 [자료 = 통계청]

▲연령별 고령자 1인가구 [자료 = 통계청]

원본보기 아이콘

1인 고령자 가구는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평균보다 좀 더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상태가 나쁘다고 답한 비율이 55%에 달하는데, 이는 전체 평균(43.5%)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특히 여자가 나쁘다고 말한 비율이 57.9%로 남자(44.1%)보다 더 건강상태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건강관리도 1인 고령자 가구가 전체 고령자보다 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1인 가구의 건강관리 실천율은 아침 식사하기가 86.6%로 가장 높았고, 적정수면이 73.5%, 정기 건강검진이 73.0% 등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체 고령자 평균보다 5%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이다. 특히 규칙적 운동을 실천한다고 답한 고령자 1인 가구는 41.4%에 그쳤다.


단, 스트레스는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령자 1인 가구의 41.0%가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가정생활에서는 39.0%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전체 고령자가 받는 스트레스가 각각 44.1%, 41.8%인 것을 감안하면 평균적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더 적은 셈이다. 특히 연령이 증가할수록 전반적인 생활과 가정생활 모두 스트레스를 받는 비율이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 고령자 가구의 취업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1인 가구 중 취업자는 44만28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33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성별 비중은 여자(73.1%)가 남자(26.9%)보다 2.7배 정도 많다.


주변 도움보다 스스로 생활비를 해결하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 2015년 기준으로 고령자 1인 가구는 생활비를 본인이 마련하는 사람이 41.6%로 가장 많고, 그 중 40.2%가 연금과 퇴직급여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으로 살아가는 1인 가구도 39.5%나 됐다.


2011년만 해도 자녀 또는 친척의 지원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이 40%를 넘었으나 현재는 31.8%만이 자녀와 친척의 지원으로 살아간다. 또 정부 및 사회단체의 지원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율이 2015년 26.6%에 달해, 고령자 전체(12.8%)보다 2배 정도 높았다.


노후 준비에는 다소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고령자 1인 가구 중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은 32.5%로 전체 고령자보다 14.4%포인트 적었다. 남자(42.4%)가 여자(30.2%)보다 노후를 준비하는 비중이 높았고, 연령이 높을수록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AD

고령자 1인 가구는 범죄나 안보 등에 대한 불안감도 높았다. 지난해 기준으로 43.1%가 불안을 느끼고 있었으며,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14.2%에 그쳤다. 특히 연령이 높아질수록 국가안보와 자연재해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 1인 가구 규모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 약 30년 후인 2045년에는 371만9000가구로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의 3배 수준이다. 남자 고령자 1인 가구의 비중이 25.2%에서 33.5%까지 증가하는 반면 여자는 74.8%에서 66.5%로 비중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