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팬시점으로 알려진 아트박스, 명동에 초대형 매장
1층 입구엔 각종 화장품 배치…손님들 "올리브영 같다"

서울 중구 명동의 8나길에 위치한 아트박스 명동 2호점. 1층 입구를 중심으로 스킨, 로션, 헤어용품, 마스크팩, 색조화장품 등 다양한 뷰티용품이 진열돼있다.

서울 중구 명동의 8나길에 위치한 아트박스 명동 2호점. 1층 입구를 중심으로 스킨, 로션, 헤어용품, 마스크팩, 색조화장품 등 다양한 뷰티용품이 진열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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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서울 중구 명동의 8나길. 온갖 화장품 로드숍과 패션 브랜드 매장이 밀집한 이 거리에 3개층을 사용하는 초대형 매장이 올해 초 문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팬시용품ㆍ문구 전문점으로 잘 알려진 '아트박스(명동2호점)'다. 1층 전면부 공간의 대부분은 기초ㆍ색조화장품, 염색약, 향수, 마스크팩 등 코스메틱 코너로 채워져 있다. 안쪽에는 귀걸이나 목걸이 등 액세서리, 파우치백 등 잡화가 구성됐다. 2층에는 전기 고데기 수십 종이 진열돼 있다. 매장을 찾은 대학생 한윤아(23)씨는 "예전 고등학교 근처 아트박스는 문구점이었는데 이곳은 올리브영이나 왓슨스 같은 매장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일반 소매점과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국내 뷰티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일반 팬시점이나 문구점, 생활용품점에서도 관련 제품을 대거 들여다놓는 추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트박스는 신규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명동, 신촌, 가로수길, 건대, 대학로, 두타 등 서울 내 대부분 매장이 해당한다.

명동2호점의 경우 매장 위치는 이 지역 내에서도 상징적인 곳이다. 과거 '명동'을 패션의 메카로 떠오르게 한 '명동의류'가 있던 자리이고, 패스트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도 이곳(명동1호점)을 거점으로 사세를 키웠다. LF가 그 뒤를 이어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1986년 처음 간판을 올린 아트박스는 사무ㆍ팬시용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주로 학교 근처나 학원가에서 필기구나 노트, 캐릭터 제품을 판매하는 문구점으로 인식돼왔다.


그러나 최근 카카오프렌즈 등 캐릭터용품점이 인기를 끌면서 함께 외형을 키우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기준 23개 체인점과 69개의 직영점 등 국내서 92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2015년 83개, 2014년 74개와 비교해 큰 폭의 증가세다. 증가한 매장 대부분이 직영점이다.

실적도 급증세다. 지난해 매출은 1165억원, 영업이익은 9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5%, 51% 뛴 수치다. 최근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기반의 사업장이 대부분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것과는 정 반대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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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박스의 최대주주는 '삼성출판사(46.45%)'다. 삼성출판사는 '상어가족' 최근 노래로 세계적인 인기를 끈 핑크퐁의 관계사다. 아트박스는 최근의 성장세를 배경으로 2020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트박스가 최근에 가파른 성장세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친근한 팬시점 브랜드로 시작해서 현재는 뷰티, 패션, 생활용품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H&B의 성격을 띄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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