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GS홈쇼핑, 사드 여파로 중국 매출 타격
현대홈쇼핑, 지난해부터 중국서 방송송출 중단

잘 나가는 TV홈쇼핑…中에선 '홈쇼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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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홈쇼핑 업계가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의 유탄을 맞았다. T커머스 채널의 가세로 최근 실적 부진에서 벗어난 홈쇼핑 업계가 사드 여파로 인해 쏠쏠한 배당금을 챙겨온 중국에서 발목을 잡힌 것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오쇼핑의 중국 합작법인인 '천천CJ'은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3억원)에서 9억원이 줄어 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60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동방CJ의 경우 이 기간 순이익이 381억원에서 264억원으로 117억원이나 줄었다.

CJ오쇼핑은 올해 2분기 취급고가 9182억원으로 전년대비 20.9%가 증가하며 분기 최고기록을 새로 썼다. 매출액은 29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 늘었고, 이 기간 영업이익은 43.6%나 급증한 46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 이뤄진 부가세환급 90억원을 제외해도 영업이익은 15.7%나 늘었다.


하지만 인도와 터키, 멕시코 등 해외법인은 여전히 적자행진을 이어갔고, 그동안 수익을 거둔 중국 법인마저도 신통치않은 실적을 기록했다. CJ오쇼핑은 현재 중국 4개 법인에 지분을 투자해 동방CJ와 천천CJ 등 2개 법인에선 배당금을 챙겨왔지만, 남방CJ와 BCJ는 적자를 봤다. 적자가 지속되면서 남방CJ는 최근 철수를 결정하기도 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그동안 홈쇼핑 방송에서 잘 팔리던 한국 밥솥이나 후라이팬 등이 사드 사태로 인해 반한감정이 커지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으면서 손익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CJ오쇼핑이 진출한 해외 지역에선 자회사인 CJIMC가 함께 들어가 상품공급을 맡아왔다. 하지만 사드 여파로 한국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진행되면서 매출이 줄었고, 순익도 쪼그라들었다는 것이다. 실제 CJ오쇼핑이 지분 100% 갖고있는 CJ IMC 2분기 순익은 2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해(-16억원)보다 적자폭을 늘렸다. 중국 사업이 부진하면서 해외실적은 지난해 2분기 230억원에서 올해 160억원으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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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이 지분 투자한 중국의 차이나홈쇼핑그룹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93억원에 달했지만, 올해 상반기 7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GS홈쇼핑은 2012년 4월 차이홈쇼핑그룹으로 주식 20% 취득해 투자를 시작했고, 최근에는 지분율이 28.2% 높아진 상태다. GS홈쇼핑은 차이나홈쇼핑그룹의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4년 91억원의 배당금을 챙기기도 했다. 하지만 2015년부터 꾸준한 영업이익에도 배당금을 받지못하다 올해들어 아예 적자전환한 것이다.


현대홈쇼핑은 2011년 설립한 중국 현지 합작법인인 가유홈쇼핑은 지난해 4월부터 송출이 중단되면서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가유홈쇼핑은 2015년 취급고 556억, 순이익 28억을 기록하며 성장궤도에 올랐지만, 지난해 중국 투자법인과 경영권을 놓고 갈등이 벌어지며 방송송출이 중단됐다. 지난해 47억원을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 손실도 15억원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국내 홈쇼핑 업체들이 진출한 해외 시장에서 그마나 성공한 지역으로 꼽힌다"면서 "하지만 최근 중국 인터넷 쇼핑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전반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사드 사태가 한국 기업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한것 같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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