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버스를 타고 떠나는 스물한 번째 여행, 강원도 횡성군 에덴양봉원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 등으로 꿀벌의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 지난 6월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의 주간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인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밀원지(꿀을 생산할 수 있는 식물이 있는 지역)의 인위적 변화 등이 원인이 되어 봉군(벌떼)이 사라지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만 지난해에만 10.8%의 봉군이 감소했으며 도시에서는 토종꿀벌을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꿀벌의 소중함을 배우고 환경적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양봉원이 있다. 50여 년간 양봉원을 이어가고 있는 ‘에덴양봉원’이 그곳이다.
에덴양봉원의 시작은 조금 특별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어린 시절 윤상복 대표의 아버지는 아프신 할머니를 위해 벌꿀을 사는 것이 걱정이었다. 당시 벌꿀이 너무 비싸 매번 벌꿀을 사는 게 어려웠었고, 결국 윤상복 대표의 아버지가 직접 벌꿀을 뜨기 위해 꿀벌을 키우게 됐다. 이후 윤상복 대표가 가업을 이어받아 50년 동안 양봉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렇게 가업을 이어받은 후 윤상복 대표는 에덴양봉원에 국내 최고의 양봉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 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 꿀벌학교를 운영하여 꿀벌의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장, 꿀벌전시간, 꿀 채밀 체험실 등을 갖추고 체험객들을 맞이한다.
특히 직접 꿀벌이 되어 꿀을 나르고 꿀을 떠보는 ‘꿀벌맨’체험을 통해 자연의 일부인 꿀벌의 중요한 역할과 꿀벌의 세계, 지혜 등을 오감으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체험에 참석한 노나정(41, 인천광역시)씨는“아이가 처음에는 꿀벌을 많이 무서워했지만, 방충복을 입고 직접 만져보면서 벌을 무서워하지 않게 되었다”면서 “도시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꿀벌과 그 생태계, 역할, 중요성 등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덴양봉원은 양봉업뿐만 아니라 꿀벌의 역할과 농업을 소중함을 알리는 데도 지난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래세대인 아이들을 위한 일회성 체험을 지양하고 꿀벌학교를 설립해 5~6회에 걸친 지속적인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그 결과 2012년 농촌교육농장 교육프로그램 경진대회에서 최고의 영애인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선도농가 양봉 현장실습장’으로 선정되기도 한 최고의 6차산업 체험지다.
한편, 올해로 5년차를 맞은 해피버스데이(HappyBusday)는 도시민들이 농축산물의 생산(1차 산업), 가공(2차 산업)을 넘어 체험·관광(3차 산업)이 융복합된 6차산업을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 농촌 여행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금요일과 마지막 주 토요일에 진행되며, 11월까지 총 40회 진행될 예정이다.
해피버스데이 참가신청 및 체험 일정, 프로그램 관련 자세한 내용은 공식 블로그와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진우 기자 takerap@ais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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